부모님께서 며칠 전 세 달의 일정으로 제가 살고 있는 이곳 키타큐슈로 놀러 오셨습니다.
아내에게는 꽤나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이지만 저로서는 내심 뿌듯하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손녀를 바라보시는 부모님의 자애로운 눈빛이 제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
언제 또 이렇게 긴 시간을 그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에 금세 지나가버릴 것이 틀림없는 이 시간들을 감사히 받아들입니다.
어떤 특별한 이벤트로 함께 하기보다는 그저 제 삶의 터전을 보여 드리고 그 안에서 부모님과 함께 평범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을 같이 보러 가고 식사를 같이 하고 잠을 한집에서 같이 자고 온갖 사소한 주제로 수다를 떱니다.
어린 딸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한 이 시간을 느낌으로라도 기억해 주기를 소망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렇게 큰아들 곁을 찾아 주시어 큰아들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순간순간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