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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Nov 30. 2017

마음이 열리는 순간

목포 유달산에서


강하고 화려한 모습에

인간은 끌린다.

그러나 그럴 때

쉽게 마음이 열리지는 않는다.



마음이 열리는 순간은 오히려

나약하고 여린 모습을

마주할 때이다.


나에게만 있는 줄 알았던

쓰라림과 고통의 흔적이

바로 앞에 마주한 사람에게서 느껴질 때

비로소 마음의 빗장이

스르르 열리는 것이다.



누군가의 기쁘고 환한 모습 속에서

내 기쁨과 환희를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누군가의 슬프고 가여운 몸떨림을 감지하며

나는 외로움을 벗어나고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공감하고

그에게 위로를 건네면서

나 자신은 더 강해진다.


인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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