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인해 상처 입기보다
사람으로 인해 기쁨과 생의 에너지를 얻으며 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 때문에 죽도록 괴롭기도 하지만
또 사람으로 인해 진한 행복감과 비교할 수 없는
힘을 얻으며 보통사람은 살아간다.
당신이 만약 이제 알게 된 어떤 사람에 대해
고정된 관념이 생기기 전이라면
우선
그 사람이 나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그 사람의 좋은 점들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거짓이 아니다.
남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당신이 찾아낸 것이다.
우리의 뇌와 마음의 눈은 보고자 하는 것,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에 대해 주목하면 주목할수록
그것을 더 잘 보게 만들며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도록 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당신이
어떤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생기기 전에
먼저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좋은 관계를 맺고자 노력한다면
틀림없이 당신은 그 사람과 친해질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이 지속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미 한 사람에 대해 나쁜 인상이 생겼고
그 사람이 싫은 마음이 생겨 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하나가 아니겠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그렇게 불편하고 싫은 사람과는
말을 섞지 않고 엮이지 않는 게 상책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 사람과 매일 같은 공간에서
긴 시간 함께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이 어쩔 수 없이 같이 일해야 하는 파트너라면?
아니, 그 사람이 내 배우자라면??
그러면 어떻게 하나?
쉽지 않은 일이다.
매우 골치 아프고 진이 빠질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가정하고 그렇게 대하자.
그렇다고 억지로 웃음을 짓고 일방적으로 잘 하려고 애쓰라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모르는 그 사람의 무언가가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오판한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내가 그를 싫어하는 그 이유로
누군가가 나를 똑같이 증오하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내키지 않겠지만
한 번 시도나 해 보자.
그 사람이 실은 좋은 사람이라고,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자주 하고 있지만
나를 마음속으로 싫어해서 그러는 건 아니라고,
기회가 되면 우리는 친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알고 보면 그에게 가슴 아픈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내가 그 사람에게 작은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거라고,
그이도 나약한 인간이고
나도 보잘것없는 인간이라고
그렇게 생각해 보자.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생각보다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우리는 그 좋은 사람들을 나의 벽으로 막아 버리고
나의 창으로 찌르고 마치 적군이나 원수처럼 여긴다.
그들 가운데에는 나를 성장시키고
나에게 인생의 큰 힘이 되어줄 존재들이
틀림없이 섞여 있다.
선택은 나에게 달렸다.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을 것인지
사람에게서 살아갈 힘과 기쁨을 얻을 것인지.
당신 안에 있는 그 사랑을
감추고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랑은 퍼내고 나르고 나누면 나눌수록
더 풍요롭고 깊어지는 화수분이다.
우리는 사람 사이에서만
행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