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과의 좁히기 어려운 생각의 차이
이훈주
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를 사랑하고 아낍니다
그는 나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존재입니다
나 역시 그에게 그런 의미일 거라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 두 사람에겐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습니다
그 강 너머에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쩌면 나와 다른 곳일까요
그는 누군가 자신을 지켜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다른 행동을 하곤 합니다
그것이 그에게 있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나는 그의 그런 모습을 바라볼 때
안타까움을 느끼곤 합니다
매번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가끔은 그에게 말하고 싶어집니다
결국 너는 넘어질 것이라고
스스로의 덫에 걸려 고꾸라질 것이라고
그는 듣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나는 마치 꼰대가 된 것 같습니다
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를 사랑하고 아낍니다
나에게 그를 변화시킬 힘이 있을까요
혹시 내가 바뀌어야만 하는 걸까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누군가 자신을 지켜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은
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