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키타큐슈 바닷가
월요일 퇴근을 하고 나니 일정이 없다. 해지는 바닷가 도로를 달린다. 매일 무언가 시간을 채우는 삶을 살다가 아무 정해진 것이 없는 저녁을 맞으니 풍요롭다.
이 시간이 진정 나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아무 강박도 없이 나 자신을 놓아 주고 풀어 준다. 해지는 바다를 보고 하늘을 보고 텅빈 도로를 가로등을 무심히 쳐다 본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눈에 밟힌다. 힘냈으면 싶다. 같이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삶의 작은 기쁨과 소박한 즐거움을 찾았으면 바란다.
오늘 저녁은 평소보다 쌀밥이 더 달게 느껴진다. 내 마음이 단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