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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Feb 15. 2016

혼자만의 시간

2월의 키타큐슈 바닷가

  

월요일 퇴근을 하고 나니 일정이 없다. 해지는 바닷가 도로를 달린다. 매일 무언가 시간을 채우는 삶을 살다가 아무 정해진 것이 없는 저녁을 맞으니 풍요롭다.

  이 시간이 진정 나를 충전하는 시간이다. 아무 강박도 없이 나 자신을 놓아 주고 풀어 준다. 해지는 바다를 보고 하늘을 보고 텅빈 도로를 가로등을 무심히 쳐다 본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눈에 밟힌다. 힘냈으면 싶다. 같이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삶의 작은 기쁨과 소박한 즐거움을 찾았으면 바란다.


  오늘 저녁은 평소보다 쌀밥이 더 달게 느껴진다. 내 마음이 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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