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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Jul 24. 2018

자존감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방법


자존감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방법



우리는 비교와 경쟁으로 범벅이 된 숨 가쁜
일상 속에서 가까스로 자존감을 지키며 살고 있다.


이 정도면 훌륭한 외모지.

평균 키 이상이잖아.

난 인간관계가 좋은 편이야.

외국어 능력은 내가 좀 하지.

우리 부장님한테 내가 신임을 받고 있어.

내 차 정도면 꿀리지 않지.

돈 잘 벌지, 가정에 충실하지,
건강하지 뭐가 모자라?

말발 하면 나 아닌가?

엑셀의 귀재지 내가.

PPT는 나한테 맡겨 주세요!

그렇게 팍팍하게 사니? 난 회사는 체질상 못 다녀.


무언가 내가 다른 이들보다 나은 점이 있어야 안심이 된다.

인간의 본성에 그런 면이 있고,
세상이 나를 그렇게 살도록 부추긴다.


사회 속에서 한 구성원으로 살면서
타인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다.

지금의 세상은 내가 다른 이들에 비해
나은 점을 찾기보다

부족하고 모자란 점을 찾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눈만 뜨면 보이는 인터넷 매체와
매스미디어 속의 타인들은

틀림없이 나보다 조건이 좋아 보인다.

그러니 그런 비교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매일 당하고 사는 삶 속에서

나의 자존감을 높이거나 최소한
유지하는 일조차도 쉽지 않다.


 그런데 만일 당신이 상당히 공을 들여
어떤 능력을 키웠거나

특정 조건에서 더 나은 무언가를 갖추었다고 해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애를 써서 자존감을 키우고
스스로의 존재감을

찾고자 안간힘을 쓰고 노력한 것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존경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을 경우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 자신은 그 즉시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깨닫는다.


스스로 용납하기 힘든 말과 행위를 하고서도

평정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딱 그 말과 행위의 수준만큼

독한 독약을 탄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독은 나의 몸안에 점점 쌓여가고 나를 병들게 하며

 변화를 만들지 않을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한다.

 

자존감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방법을

나 자신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쓰라림과 공허함은 쌓이고 쌓일수록

나 자신을 더 깊고 어두운 나락으로 빠트릴 것이며

비참함 속에서 허우적대게 할 것이다.


한 번 그렇게 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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