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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Feb 29. 2016

말보다 눈빛으로

선물



친구들이 찾아왔다

얼굴은 중년

마음은 청년인 채



큐슈의 한적한 도시로

어린 시절의

그들이 찾아온 것이었다



때로는 묵직한 모습으로

때로는 유치찬란함으로

피같은 마흔 어느 사흘을 함께 했다



말많은 내 자신이

말보다 눈빛으로

그들 하나하나를

포옹하고 있었다



참 따뜻한 느낌


친구들이 떠났다

짧은 슬픔

긴 온기를 남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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