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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드레아 Nov 05. 2018

말할 수 없이 많은 기회가 따른다!

 수년간 나는 뉴욕 시 번화가에 있는 포리스트 힐즈에서 살았다. 어느 날 아침 지하철역으로 급히 가다가 오랫동안 부동산업에 종사해온 사람을 만났다. 그는 포리스트 힐즈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재빨리 내가 사는 집의 건축 재료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면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포리스트 힐즈 주택협회에 전화를 하면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다음날 아침 그로부터 편지가 왔다. 내가 알고 싶어 했던 정보를 그가 보냈을까? 아니다. 전화 한 통이면 단 1분 만에 알 수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그 협회로 전화를 걸면 알 수 있다고 다시 말한 뒤, 내 보험을 자기에게 맡겨 달라고 부탁했다. 이 사람은 나에게 도움을 주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만 흥미가 있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이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나는 몇 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유명한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러 간 적이 있다. 입 안을 살펴보기도 전에 그는 우선 내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 그는 내 편도선 상태가 어떤지는 관심이 없고 내 수입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의 주된 관심은 나를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에 있지 않았다. 오로지 내게서 얼마나 뜯어낼 것인가가 그의 주된 관심사였다. 그 결과 그는 한푼도 벌지 못했다. 그의 인간성을 경멸하며 나는 그의 병원 문을 박차고 나와 버렸다.
 이 세상은 자기 것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려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기회가 따른다. 그런 사람에게는 경쟁 상대가 없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원제: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by Dale Carnegie 중에서>


 회사에서 교회에서 편의점에서 식당에서 심지어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에서도 우리는 가끔 자체 발광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타고난 성품인지 자라면서 배운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특별히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매우 친절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한다.


 어쩌면 이들 가운데 일부는 그때 매우 기분이 좋아 평소와는 다른 호의와 친절을 베풀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 만나도, 오랜 시일이 지나도 그런 태도와 분위기를 변함없이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건 그의 성품인 거다. 혹시 이런 사람을 대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가? 가식이라고 생각되는가? 그렇다면 스스로에 대해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거저 받는 친절과 행복함을 애써 거부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할 수 없지만, 우리는 대개 이런 멋진 종족을 만나는 시간이 기쁘고 그들과 교유하기를 원할 것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인생에서 마주했던 몇몇 얼굴들이 떠오른다. 그저 이름을 기억하고 얼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내 얼굴엔 미소가 번지고 몸은 편안해진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낯선 곳에서 연락이 닿지 않는 현실은 그들로 인해 느끼는 나의 긍정적인 감정을 반감시키지 못한다.   


 이들이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들과 함께 하는 사람은 늘 그들에게서 희망을 찾고 위로를 얻으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어떻게 그들이 버림받을 수 있겠는가!


 이 소수의 사람들은 인생을 통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장담하건대.



광동성 슌더의 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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