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의연 Jan 20. 2021

산불과 담뱃불 사이

너무 다른 감정의 크기

큰 산을 뒤덮은 불도 불  

담배 끝에 매달린 가냘픈 불씨도 불


크게 다르지 않을 줄 알았다


지르밟아 꺼질 불이었다면 좋았을 것을

입김에 후- 날아가 버렸다면 좋았을 것을


불씨는 입김에 덩치를 키웠고


또 다른 불씨는 다 타들어간 담뱃불처럼

지독한 연기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작가의 이전글 삼킨 말들은 어디로 가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