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 4년 차의 각종 빌런 제보.
이런 말이 있다.
"싸하다는 건 인생 빅데이터가 남기는 경고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본능적으로 받는 쎄-한 느낌.
다양한 모임을 다니며 모임 활동 4년 차가 경험한 싸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
첫 번째. 과도하게 친절한 사람.
모임에 나가면 으레 간단한 자기소개 후 활동을 진행하기 마련이다.
뉴비에게 친절한 사람이야 꽤나 많지만 부담스럽게 느낄 정도로 과도한 친절과 웃음을 장착한 사람이 있다.
그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확신에 찬 눈빛과 과한 눈 맞춤 과한 웃음 과한 친절이 있었다.
그럴 때면 바람 빠지는 소리로 "하하.." 웃어넘기고 조용히 모임을 나왔다.
두 번째. 내가 필요한걸 대가 없이 주는 사람.
영어 회화 모임을 찾을 때 한 모임 소개가 눈에 들어왔다.
영어수업 경력 ~년 , 원어민 선생님도 함께 모임에 나와요! 초급 회화 가능...
학원 소개글이면 이상하지 않은데, 클래스도 아닌 금전적 대가 없는 모임을 이렇게 진행한다고?
대가 없는 호의는 없다는 걸 깨달은 인생의 빅데이터가 삐용삐용 경고를 한다.
이외에도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 종교이야기를 계속하는 사람 등 불특정 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싸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이마저도 나의 촉일 뿐 단정 지을 수 없는 일인걸 안다.
이런 빌런들을 피하기 위해 모임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기엔 나와 관심사가 같고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사람과 견해를 나눈다는 일은 너무 재밌는 일이다.
이상한 사람이 있지 않을지 걱정하지 말고 일단 관심 가는 모임에 참석해 보는 게 어떨까?
2부에선 러닝, 독서, 전시 모임에서 생긴 에피소드들을 풀어낼 예정입니다.
한 주간 정비 기간을 거치고 4월 13일부터 연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