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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병현 Sep 16. 2019

AI 석사 취급이 받고 싶었던 공익

코딩하는 공익

  필자는 석사 시절 심장 CT사진에서 관상동맥을 찾아 표지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우리쪽 업계 용어로는 Biomedical Image Segmentation이라고 한다. 여기에 GAN이라는 녀석을 얹어서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고, 이걸로 학위를 받았다. 시스템생물학 연구실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생물학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로 학위논문을 쓴 것이다. 외롭고 고독한 길이었다. 자랑을 조금만 얹어보자면, 필자는 이 인공지능을 만들고 석사과정을 조기졸업했다.


 필자는 시스템생물학 연구실에서 전문성을 쌓다가, 정작 석사학위는 AI쪽에서 받은 이상한 케이스다. 아무튼 컴공 전공은 아니며 복수전공도 아니고 부전공도 아니다. 학적상 순수하게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전공이다. 그럼에도 인터넷에는 필자가 컴공과 출신인 것 처럼 정보가 많이 퍼져있어서 신기했다.


  정부기관에서 온 연락도 대체로 이번에 이슈가 된 자동화프로그램 내지는 '코딩' 자체에 대한 문의나 강연요청이 대부분이었다. 워낙 세세한 건들까지 기억은 못 하겠지만 지금까지 정부기관에서 AI 전문가 대접을 해 주면서 필자를 불렀던 것은 딱 세 번 있었다.


  첫 번째는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기반과다. 가장 먼저 필자를 불렀던 정부기관이고, 코딩하는공익 사건이 시작된 계기였다. 이때 필자는 OCR을 이용한 민원서류 인식과 NCS에 기반해 직무와 관련성 높은 직종을 추천해주는 시스템, 부정수급자를 통계적으로 구분할 방법 외에 몇 가지 통계적 이슈에 대한 간단한 자문을 해 드렸다.


  두 번째는 문화체육관광부였다. AI 관련 석학들이 모여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전문가 패널로 참석해달라는 요청이었다. 평소 하던 대로 병무청과 노동청을 통한 겸직허가 승인절차를 안내해 드렸고 그 뒤로는 다시는 연락이 안 온다.


  세 번째는 꽤 긴 텀을 두고 실현됐다. 오늘 행정안전부 사무관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높으신 분들 많이 오는 자리에서 AI 강연을 요청하는 전화였다. 그런데 이건 거절할 수밖에 없겠더라.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hban.tistory.com/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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