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 이야기. (4)

미운 4개월.

by 유우

율무가 우리 집에 온 지 일주일이 넘었다.

율무는 자주 안아달라고 낑낑거리고, 놀아달라며 왕왕 짖기도 한다.



쉬이-!


화를 내면서도 매번 마음이 안 좋다. 분리 불안 교육을 위해 낑낑거리는 율무를 두고 문밖에 서있을 때면 마음이 미워지기도 한다. 저렇게 낑낑하면 목 아플 텐데, 자꾸만 나를 찾느라 울타리에 두 발을 올려두고 토끼처럼 점프 점프하는 모습에 혹시나 슬개골 탈구가 와서 나 때문에 아프진 않을까 울타리 높이를 더 높게 쳐야만 하는 내 마음을 네가 알긴 할까…



그래도 율무야, 조금만 이해해 줘. 나 없는 시간에도 혼자서 잘 놀 수 있는 성견이 되길 바라서 그래.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오늘은 율무의 새 방석과 목줄, 피부 보습제가 오는 날이다. 방도 다시 꾸며주고, 율무랑 야무진 산책을 해야지.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지내줘. 사랑해, 율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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