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 이야기. (3)

율무는 천방지축.

by 유우

벌써 율무가 우리 집에 온 지 8일이 되었다. 직장인의 소명을 다하면서도 율무의 좋은 보호자가 되는 건 어려운 일 같다. 가끔 내가 정말 좋은 보호자가 맞을까, 끊임없이 의문이 든다.


그새 율무는 무럭 무럭 크고 있다. 3차 예방접종도 맞고, 첫 산책과 첫 목욕도 해냈다. 장하다.

집에 오기 싫어 버티기도 시전한다. 아직 맞는 목줄이나 하네스가 없어 간신히 맞는 목줄을 찾다보니 다이소에서 끈 조절이 가능한 목줄을 구매했다. 재보니 목둘레가 14cm인데 맞는 걸 찾기는 정말 힘들다.


율무는 돌맹이도 입에 넣어보고 풀을 자꾸 뜯어먹으려고 한다. 첫 산책 후에는 3시간 내내 엎어져서 쉬었던 것 같은데 두 번째 산책 후에는 잠깐 자고 일어나더니 에너지가 넘쳐 늦은 밤에도 왕왕 짖어대서 잔뜩 혼이 났다.


이 솜뭉치 같은 귀여운 생명체, 나중에 성견이 되면 이 때가 그리웠는데 싶을 정도로 철이 들어있겠지?

제법 포동해진 것 같으면서도 활동량이 어마어마해서 살이 안 찔 것 같다.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바라는데.


율무야, 너에게 주는 세상은 가장 따뜻하고 좋은 세상이길 바라. 매일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는 우리지만 잘 지내보자.



참고로 율무는 앉아, 하우스, 엎드려까지는 할 수 있게 되었다. 기특해.


율무의 소식이 더 궁금하다면 율무 인스타로 놀러오세요! :) @parkyool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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