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2025학년도 1학기 신간도서로 구입하게 된 이꽃님 작가님의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은 2023년에 출판된 작품인데 올해 4월에 스페셜 양장 에디션으로 새롭게 디자인되어서 특히 고학년 여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작품이다. 초등학교에 있지만 6학년 여학생들은 특히나 이꽃님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청소년 문학의 명실상부한 화제작 '죽이고 싶은 아이'도 그렇고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도 순식간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은 십 대들의 풋풋한 마음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미스터리한 사건에 담아내어서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게 만들어서 단숨에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표지에 담긴 소년, 소녀의 어떤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그려지는 건가 싶었는데 주인공이 해주가 해록이 와 사귀게 되면서 일어나는 삶의 변화와 해록이 가 저수지에서 사라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해주와 해록이 사이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게 된다.
요즘 학생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이성친구와 사귀기도 하고, 5학년이 되면 어떤 학생들은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기도 한다. 초등학생들이 모솔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니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빠른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걱정스럽기도 하다.
책에 등장하는 해주도 멋진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해록이 와 사귀게 되지만 이 일을 통해 해주에게도 해록이게도 힘들고 외로운 시간에 고립되어 버린다. 결말이 늘 반전이 있는 이꽃님 작가의 작품처럼 해주가 시작한 사랑은 집착이 되고 가스라이팅으로 변질된다. 사랑이라는 달콤함 뒤에 숨겨진 어두움과 폭력, 고통을 말하는 작품 같다.
'작가의 말'에도 이런 내용을 적혀있는데 사람의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알아차리기란 참으로 힘듭니다. 때문에 속이려 들면 속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진심은 반드시 알아차리기 마련이라는 겁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티를 내지 않으려 해도 티가 나고, 숨기고 싶어도 자꾸만 들통나 버리거든요. 그 반대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어도 그것이 진심으로 당신을 설레게 하는 것인지, 망설이고 주춤하게 만드는 것인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아무런 조건 없이, 나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청소년 독자뿐만 아니라 성인이 읽어도 몰입감 있게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