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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rchist Dec 18. 2022

두둥...토요일이다.(천리가는 발없는말.)

2022.12.17

두둥… 

토요일이다. 

그렇다. 

오늘은 12월의 중순을 넘어가고 있는 어느덧 2022년의 끝자락을 달리고 있는 토요일 되시겠다. 


음… 

이번주의 하이라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전에… 

드디어 소로소로 본좌의 직업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될만한 주제라고도 할 수 있겠다.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으셨을까… 싶지만… 

뭐 내꼴리는대로 신비주의의 껍질을 한가닥 벗어볼까하는데…. 

본좌는 이름만 대면 다들 아실만한 S모 그룹의 디스플레이 업계에 종사하는 양산 공정기술 엔지니어… 라고 하면 아시려나…. 

공정엔지니어라고 하면…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여러가지 단계중에서 특정한 부분의 품질부분을 책임지는 엔지니어라고 보시면 되겠다. 제품을 만들다가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분석하고 원인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거나… 좀더 나은 방법으로 제품을 만든다거나… 불량이 가급적 안 나도록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수율을 더 올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가급적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을 했으나 그래도 이해가 잘 안 가신다거나 무슨 공정인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음… 

음…

음…

구글링을 해보시라… ㅋㅋㅋㅋㅋ


머 암튼…. 

불량이 나면 제일먼저 불려가서 상황보고하고 왜 불량이 났고 어디를 어떻게 고치면 되고, 어떻게 하면 재발방지를 할 수 있고… 뭐 그런 잡다한 일들을 한다고 보시면 된다.

그러한데… 

우리회사가 좋은 것이..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부서에서 Job posting 을 내걸수가 있는데… 사내공고를 낸 부서에서 오라고 콜을 받으면 기존 현업부서의 보직장의 동의 없이 부서를 옮길 수 있는 아주아주 참신한 제도가 있다는 것이지… 

물론… 

이동되는 부서가 꿀일지 똥일지는… 복불복일 수도 있고 이미 평판이 좋지 않아서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기피부서일 수도 있고… 암튼 지원희망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뽑는 부서에서도 다각도로 지원자를 검증할 수가 있어서… 지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암튼… 변수가 많은… 그런 제도라고 볼 수가 있는데… 지지난주에 마침 사내 Job posting 공고가 떠~~억하니 떠 있었더랬지… 

  직무분야는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부서를 신설한다는 내용이었더랬다… 

오호라~~ 고레와고레와… 

일단 본좌가 알기로는… 이거 프로그램만 잘 돌리면 대충 떠억.. 하니 결과가 나오는??

뭐 이런 업무라고 알고 있어서… 

냅다 지원동기와 보유역량등을 대충 적어 지원서 제출을 바로 누질러 버린 것이지… 

되면 땡큐고 안되면 말고… 라는 심산으로 공고가 걸리자마자 내버렸는데… 

이게 지난주에 붙어버린거지… 

마감일이 지난주 금요일이었는데 

이번주 월요일에 바로 서류통과 메일이 왔고, 

그다음날 화요일에 그쪽 부서장한테 면접을 봅시다.. 하는 연락이 와서… 지금 븨엣남 출장중인데요. 그랬더니 전화로 합시다… 

해서… 화요일 오전에 바로 면접을 보았더랬다. 

결과는 이번주중으로 알려준다고 하였는데… 


목요일 아침… 

함께 일하는 동료A에게서 연락이 왔다. 

A: 본좌님 혹시 어디 가세요?? 

본좌: 응?? 그걸 어떻게 알았어?? 

A: 코드명노가리부장님이 그러시던데요. 

본좌: 헐.. 아직 발표도 안 났는데 어떻게 안 거지?? 그럼 합격한건가?? 

메신저를 주고받으면서 회사 메일을 뒤적거려보니… 축하합니다로 시작하는 합격통지메일이 와 있었던 것… 

아니 어찌 합격통보메일보다 먼저 알았을까.. 했는데 이미 윗선에서 협의가 되었었던 것 같음. 

그러고 있는데 다른 부서에 어떤 분(B)께서도 메신져로연락이 왔음. 


B: 본좌님 어디 가신다는 소문이 돌던데 사실인가요?? 

본좌: 네?? 어떻게 아셨어요??? 

B: 아.. 네 화장실가는길에 들리던데요?? 

본좌 : 네?? 거기서 제가 왜요?? 

B:암튼.. 그렇게 들었는데 사실이었군요.. 

본좌: 그게 발표가 오늘아침에 났는데 어떻게 다른부서사람들이 그렇게 빨리 알고 있는거죠?? 


뭐 이러한 사정으로… 


본좌는 이제 내년부터는 아마 븨엣남출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과연 잘 된 것인지 어찌된것인지 아직 좀 어리둥절하긴 하지만… 

새로운 업무(CAE)와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었다. 


코드명 오징어, 코드명 노가리, 코드명 나무늘보님과는 이제 사라바다…. 가 되어서 약간은 아쉽지만… 

인생지사새옹지마.. 라고 앞날을 알 수가 없는 것이 세상사… 이겠지만… 

지금 본좌가 속해있는 부서 사람들은 아마 본좌를 대역적으로 인식할 수도 있을텐데… 

뭐 어쩔 수 없잖아?? 

그러한 이유로… 

이번주 하이라이트는 부서이동이고 이로서 또 어떤 앞날이 도사리고 있을지 알 수 없으니 마냥좋아라만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제… 출장을 못나가면… 본좌가 이제 결혼을 하게될 확률이 좀 올라갔다고 볼 수는 있겠다. 

코드명 욕쟁이 이여사님께서는 출장을 안가니 장가를 가라…. 라고 하셨건만… 내년에는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지 어찌될지 기대를 좀 해보는걸로… 

그러하니 

해외에 계시거나 국내에 계시거나 주말에 추위에 벌벌떨면서 집콕을하실분이나 추위는 모르겠고 야외로야외로 나가실분들이거나 너나나나할거없이 해브어나이스위켄드되시길 바라며 본좌는 여기서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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