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오래전에 화성에서 얼어붙어 있는 물을 발견하였다. 물의 존재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인간들은 지구에서 화성으로의 이주계획을 실현시킬 수가 있었다. 하지만 물의 존재가 확인되었다는 뜻은 인간이 화성에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또 한 가지 의미가 있다 그것은 화성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그 가능성은 결국 현실로 드러났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화성 탐사로 인해 화성의 생명체가 종종 화면에 찍히기도 하고 화성인의 문명사회 또한 밝혀지게 되었다.
문제는 지구인과 화성인 간의 관계가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처음에는 두 종족 간의 다양한 교류가 있었다. 화성인들이 지구로 이주하 기도하고 지구인들이 화성에서 사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지구인들은 화성의 문명이 자신들의 과학문명에 뒤쳐진다는 사실을 금방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구인들은 화성 이주계획에 앞서 화성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였고 화성에서 조용히 살던 화성 주민들을 잡아다가 지구인들의 노예로 만들기도 하고 화성인 연구를 목적으로 한 실험재료로 사용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 결과 뒤늦게나마 화성인들은 궐기하였고 군대를 조직하여 무장 독립 투쟁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인구도 적었고 무기도 발달하지 못했다. 단 한 가지 유리한 점이 있다면 화성의 지형과 화성 대기에 오랜 세월 적응해 살았기 때문에 보호장비 없이 전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마신’이라는 비밀 전투병기를 부활시켰다는 점이다. 그러나 화성인들을 토벌하려고 막대한 물량을 쏟아붓는 지구인들에게는 아무리 우수한 병기라고 해도 속수무책인 것이다. 그들은 게릴라전으로 지구인들이 화성에 세운 공장이나 시설물들을 파괴하기는 했지만 원천적으로 지구인들을 화성에서 쫓아낼 방법은 생각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만한 여력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구인들은 이미 클로닝이 일반화되어있어 클론 군대로 우수한 군인들을 클론화시켜 빠른 시간 동안 막대한 양의 군대를 생산시킬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에 비해 화성인들은 유년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한 명의 군인을 키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평화롭게 살던 화성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군대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싸움에 매우 서툴렀다.
이 싸움은 화성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인 것이다. 게다가 전장이 화성이라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화성인들 입장에서는 지구인은 자신들이 사는 곳을 침략해서 이곳의 물자를 수탈해가는 약탈자일 뿐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외세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마지막 보루가 올림푸스산.
다른 곳은 대부분 지구인들에게 빼앗겼지만 이곳만큼은 아직까지 함락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화성인들의 정신이 녹아든 고대의 최강 전투 마신 군단인 ‘올림푸스 가디언’이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의 마신들도 매우 훌륭한 성능을 자랑했으나 올림푸스 산의 올림푸스 가디언들은(물론 지구인들이 붙여놓은 이름이다. ) 마신 몇 십기로 지구연합군의 클론 부대의 2개 사단을 전멸시켰다. 지구 측에서는 전투가 길어지면 그대로 이 지역을 봉쇄하고 화성의 자연환경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무기를 사용하는 작전까지 세워 놓을 정도로 난공불락의 요새가 바로 올림푸스 산이다. 산의 동굴 속에 잔존 게릴라들이 얼마나 있는지조차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마신이 출격이라도 하게 되면 지구인들은 더욱 긴장을 하게 된다. 그 마신들이 쏘아대는 강력한 레이저 빔 공격 때문이다. 이 레이저 빔으로 지구 군의 전함의 상당수가 피해를 입었다.
대부분의 지역을 손에 넣은 지구연합군은 이제 이 올림푸스 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산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은 지구연합군 상층부는 전쟁을 빨리 종식시키기 위해 결국 핵무기 사용을 제안했고 지구 연합군 총사령관이 서류에 사인을 함으로써 화성 침략전쟁은 곧 종결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지구시간으로 2 xxx 년 8월 23일 오후 11시 작전명 ‘올림푸스 가디언’ 실행. 처음에는 전선에 배치된 화성군의 마신들만 제거한다면 전쟁은 지구연합군의 승리가 확실하므로 화성군이 보유한 마신을 핵미사일로 격추시켜 화성군의 주력부대를 격파하자는 작전이 이었다. 하지만 화성군과의 전투를 최전방에서 지휘하던 지휘관의 건의에 따라 산 전체를 송두리째 날려버리자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정보를 입수한 화성군 측에서는 최후 결사항전을 준비하기 위해 마신들을 점검하고 수리했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하여 선제공격을 하기로 작정을 한 화성군의 수뇌부는 모든 마신의 파일럿들에게 탑승을 명령했다. 그들은 즉시 출격을 하였고 지구연합군의 진영을 향해 공격하였다 이제 이들의 목적은 화성의 고대 조상들이 남겨놓은 올림푸스산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자손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탈출을 하는 것이었고, 또 한가지 목적은 이미 전쟁에서 패했기에 더 많은 적군을 죽이는 것이었다.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던 도중에 지구군 측에서는 작전에 의해 신호탄이 피어올랐고 그것을 신호로 해서 몇 백 기나 되는 핵미사일이 지구연합군 전함에서 올림푸스산으로 발사되었다. 화성의 올림푸스 산은 초토화되었다. 지도에서 아예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이다. 결국 화성군은 전멸했고 탈출한 화성인은 포로로 잡혀 온갖 고문을 당했다. 화성은 완전히 지구인에 손에 떨어지게 되었다.
전쟁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로부터 30년 후. 목성을 탐사하던 지구의 무인 인공위성이 목성의 위성 타이탄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했고 목성인의 존재 또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