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금요일이다. (개빡침 주의)

2022.07.22

by Anarchist

두둥…

금요일이다.

그렇다…

오늘은…

오늘은…

7월의 더운 여름날의… 하지만 바람은 선선했던 어느 블링블링한 금요일되시겠다.



하아….

아… 좀 빡치는 사건들이…. 즐비했던 한주…

(빡치는 사건들이 몇가지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사건만 다루기로 하겠다....)


일단 그 배경부터 짚어보도록 하자.


지난주 목요일부터 본좌가 다니는 교회 청년부 수련회에 참석하였고… (아.. 뭐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오는…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본좌는… 이나이먹도록 결혼도 못하고 아직도 청년부에 남아있다는… ㅜ.ㅜ)

지난주 금요일 저녁… 열심히 말씀을 듣고 있는데… 또… 결정사 커플메니져 아줌마한테 전화가 온다… 왜냐면… 본좌가 주말에 상담예약을 취소했기 때문인지… 이 아줌마가 당황을 하셨나봄…

하지만… 받지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을 하였더랬지…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출근을 하였고… 어찌어찌 바쁘게 보냈고… 퇴근시간이 되어갈 무렵… 어디선가 또 전화가 뿌릉뿌릉~ 오기 시작했어.

좀 어리버리 하다가 통화버튼을 누질렀더만???

헉!!! 커플메니져 아줌마께서... 또 전화를 하셨던거지…. 본좌님 나이도 나이시고 지금 이 기회를 놓치시면 안된다느니… 40지나면 50은 금방온다느니… 40중반을 넘어서면 재혼녀들밖에 없다느니 블라블라…

본좌 : 저.. 결혼… 이 좋은건지 잘 모르겠고 혼자서도 아직 편하게 잘 살고 있거든요…

그랬더니… 또…

그거는 본좌님께서 정말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못 찾아서 그렇다느니…. (아니 사실 나 회피형이라… 아무리 좋아하는 여자도 귀찮아질 때가 있거든… ㅋㅋㅋㅋㅋ)

마음에 딱 드는 여자를 만나면 결혼하고 싶어지실거라느니…. 블라블라…

할인행사를 하는 기간이 지나버렸다느니….

오셔서 말씀 한번 나눠보시기라도 하시라느니…

블라블라…. (아… 이런 신발….. 벌써부터 피곤하다…. )

커플메니져 : 본좌님…지금 결혼하시려고 노력하지 않으시면 앞으로 더 힘들어지실거에요.. 블라블라~ ㄷ ㅇ 에는 남성회원보다 여성회원들이 더 많다느니… 원하시는 여성분을 찾기가 훨씬 쉬울거라는둥… 소개팅에서는 알고싶은 것들을 바로 딱 알기도 어려울뿐더러 너무나 상대를 알아가는데 비효율적이라는둥… 블라블라…. 하시면서 본좌의 신상을 털기 시작하신다…


하시는 일이 뭐시냐 물으시길래..

본좌 : 네… 뭐 그냥 공학 엔지니어… 입니다..

커플메니져 아줌마 : 학교는 어디…. 나오셨는지..

본좌 : 네 한국에서 학부 졸업하고 석박사는 일본에서 했어요…

커플메니져 아줌마 : 음.. 그럼… 어디 중소기업? 대기업??

본좌 : 아… 뭐.. 그냥… 대기업이요

커플메니져 아줌마 : 대기업 어디요?

본좌 : 아.. 뭐.. xx요..

커플메니져 아줌마 : 우리 회원들 중에 xx다니시는 분들 많아요. 거기 직원들 많이 가입하셔서 매칭받으시고 잘 되신 분들도 많고 금방 결혼하세요…

혹시 형제가 어떻게 되세요? 블라블라~~

키는 얼마나 되세요??

본좌 : 160 이요.

커플메니져 아줌마 : 어머어머… 이걸 어쩌면 좋아…. 키가 작으신 분들은 어려우셔서 가입을 하셔도 매칭을 하기가 참 어려우시거든요… 남성분들은 키가 작으신 분들 좀 힘들고요…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좀 뚱뚱하신 분들, 몸무게가 좀 많이 나가시는 분들은 매칭을 해드려도 잘 안 되시더라구요… 아이참… 이걸 어떡하면좋아.. …

(그래… 앞에 수많은 블라블라… 들은 다 이해할 수 있었지만…. 바로 이 타이밍에서 본좌의 후두엽 좌반구쪽에서부터 격렬한 빡침이 몰려왔던거야…

이때 본좌님의 대갈빡 생각 : 아줌마!! 아줌마가 여기서 나한테 이걸 어쩌면 좋아라고 하시면 안되는거죠…

ㅡ.ㅡ^ 아줌마 커플메니져 아니신가요??? 어쩌면좋아?? 커플매니져가 어쩌면좋아??? 아줌마가 내 키작은거에 보태준게 있으세요?!?!!... 라고 바락바락 대들고 싶었지만…. 나름 신앙으로 갈고닦은 수려한 인성의 소유자인 본좌님께서…. 이 아줌마랑 싸울 수는 또 없잖아?? ㅋㅋㅋㅋㅋ)

뭐.. 그래서…

본좌 : 네… 키작은 남자 여자들이 싫어하는거 저도 잘 알고 있고 그래서요. ㄷ ㅇ 가입해도 역시 잘 안 될 것 같아서 돈낭비 시간낭비 안하고 그냥 가입 안 할려고요.

했더니… 그렇게 적극적이었던 아줌마가 꼬리를 내리시고… 조용히 가입권유의지를 접으셔서 대충 통화를 종료했는데…



아직도 기억속에서 또렷이 남아있는 이걸 어쩌면 좋아… 라는 대사는 생각할때마다 본좌를 빡치게 만드는데…


아… 놔… 지금….

커플매니져 아줌마가 어쩌냐고 하면 어떡하냐고!!! 아니 내가 무슨 장애인도 아니고….


해서… 본좌는 다시한번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거지.

내 더럽고 치사해서 연애 안 할거야!

돈과 에너지와 내 소중한 시간을 쳐들여서 결정사따위에 가입하지도 않을거야!!

키작은 남자 싫어하는 이 세상도 증오할거야~!!!

라는 악감정이 생겼다랄까….


나 혼자서라도 잘먹고 잘 살아갈거야!! 라는 의지를 불끈불끈 솟아오르게 했던…


사건…


이었지…



주중에 주간보고는 무사히 잘 지나갔고…. 화수목… 아주 스무쓰하게 잘 지나갔지만…. 월요일 저녁때의 잠시의 통화가… 본좌의 그동안의 드높던 자존감에 기스를 내버렸다랄까…



뭐 그러하니… 이번주 주말에 조용하게 책이나 읽으믄서 마음을 가다듬어야지…



그러하니… 이쯤해서 이번주 두둥. 금요일이다는… 오시마이하고….

이번주도 수고하신 해외에 계시거나 국내에 계시거나… 결혼을 하셨거나 안 하셨거나 못 하셨거나 집에서 찡찡대는 어린이들이 있으시거나 없으시거나 나홀로 으른이로 그냥 계속 살고 싶어하시거나 너나나나 할 것 없이 모두모두 해브어 고~~ㄹ져스한 프라이데이 나잇 되시길 바라며 본좌는 여기서 이만…


PS. 이번주 본문과 하나도 관련이 없지만 내맘대로 올리고 싶은 사진.

1. 진정한 으른들의 아니메 : 기동전사 건담 ~ 썬더볼트 ~ 토미노 요시유키옹으로부터 시작된 초창기 first 건담이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이었고, 건담빌트파이터즈라던가 G건담이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한다면… 썬더볼트는 진정 어른이들의 감성에서 어른들이 환호할 만한 어른이들의 이야기. (물론 Z, ZZ, X, V, wing, 08소대, 역습의 샤아, 0080, 0083, Igloo, F-91, 유니콘, 더블오, 디 오리진 등등… 따지고 보면 건담 자체가 아니 거의 전부가 으른들의 이야기가 맞음. )

2. 어느 비오는 날…. 아…. 출근하기 싫다….

3. S모교회 청년부 수련회 : 너의 청춘을 빛나게 하라….

청춘… 그래… 육체적인 나의 청춘은 이제 지나가고 있지만….

나의 정신과 영혼만큼은 청춘으로 빛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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