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사람들이여 버텨라

무형한 것들

by Nel

나는 무형한 것을 사랑한다.

그리고 무형한 것으로 모든 걸 기억한다.

어느 날 불어오는 바람과 햇살 빛 향 나에게 스치는 무형의 것들로

나는 세상을 기억하고 추억하고 그리워한다.

담배 한 모금에도 그때 그 순간 바람에 날아오는 향

내 몸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 체온, 향기

무용한 모든것들이 그것이 나의 인생이다.


인생이 힘든 나에게 모든 것이 칼 같아진다.

무형의 존재는 칼날이 되어 날아온다.

행복했던 모든 것이 칼날이 되어 버린다.

누구든 행복을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행복이 불행이고 칼날이고 괴로움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순간 그 무형의 것들이

지금은 아픈 기억과 칼날일 뿐이다. 잔인하도록 나를 후벼 팔 뿐이다.


모든 걸 잊을 수 있을까? 시간이 답이다라는 위로는 위선일 뿐이다. 시간은 답이 될수없다

행복이 불행이 된 사람에게는 위로는 그저 상처를 후벼 팔 뿐이다.

나의 세상을 바라보는 무형의 것들은 어떤 걸로도 막을 수 없고 표현할 수 없다.

평생을 그 무형의 것들이 날 괴롭힐 것이다.


그저 버틸 뿐이다. 인생의 한 자락 끈을 붙자고 아등바등 버틸 뿐이다.


불행한 모든 이에게 꼭 말해주고 싶었다.

힘들 것이다. 어떤 말로든 위로받지 못할 것이다. 언제든 생각날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힘들 것이다. 본인 밖에 모를 것이다.

각자 불행은 다를 것이니 본인이 아니면 누가 이해를 하겠는가.


버티고 버텨라. 그냥 버틸 뿐이다. 불행은 항상 따라온다.

무너져도 버텨라. 괜찮아질 것이라는 거짓말도 필요 없다.

버티고 또 버티고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 편히 눈을 감을 날이 있지 않을까


불행한 사람들이여 버텨라. 월래 그런 거니깐. 힘든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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