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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공간 Nov 16. 2021

2X세기 '자기 소외'(feat.미니마 모랄리아)

사각공간 - 시간, 공간, 인간, 행간

서점일기 번외편

https://brunch.co.kr/@nemo-book/190에 이어서.


'자기 소외'의 분열 양상 → 화폐x금융 열차 타고 달린다~ 양극화路.

고속/급행으로 전개되니 유동화, 빠르게 구르는 쩐[錢]에 붙는 쩐¹.

이로써 몸집 불리니 그야말로 불가사리² 자본.


이처럼 급변 거듭하는 거시적 환경 속에 처하여 살자니 

무산無産에 가까운 형편일수록 늘어나는 복무기간, 다름 아닌 을:역(乙:役).

하나의 몸으로 분리된³ 시간 살아내는 사정 속속들이 들여다볼라치면

'을乙로 종사/복무 > 갑甲으로 누리는 시간'이 태반일 것⁴.


을乙 간 전쟁, 지속 가능케 하는 자원? 화폐로부터 따돌림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병목으로 제한될수록 갈등 격화, 피로 증가

→ 열패감 확산(어차피 갑/을 구별짓는 바위 앞 무력한 달걀이라는).

→ 제 속으로 숨어드니 유폐 지경의 자기애 → 이는 다시 극단의 이기로 고집固執

→ 표출이래봐야 불통不通 → 갑甲 아니면 차라리 (사회적) 죽음을!! 을乙로 종사/복무 기피/거부

→ '자기 소외' 내면화, 각자도생各者圖生 시즌 오픈

→ 체념 위로 지어올리니 그야말로 사상누각砂上樓閣.

누각의 2개 축

① 어차피 제공할 노동력 : 용꿈 미분, 뱀 머리 되겠노라 고군孤軍 자처.

② 소득 범위 내 소비 : 선禪을 속화俗化한 'less is more', 지류 minimal, 하류 YOLO/소확행.

→ 제각각의 분투奮鬪로 얼룩지니 결국 악전惡戰이란 빅 픽쳐.


케어 받아 마땅한 나 vs 손절 불가피한 타자 ← 이 같은 분열 양상, 전 영역서 전개.

이를 테면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 규모의 경제 성립에 수반, 불가피.

인위의 분리/배제가 상시 작동하는 관리 영역 별도로 두어 전시.

이를 모사하는 특히 민간의 (상업)공간 ← 객관의 이름 빌어 자본이 재편하는 일상(의 시·공간).

(∵ 로컬 퍼스낼리티는 차라리 이와 오셀로 게임 펼치는 데서 구현, 지속가능하지 않을까?)

애호의 다변, 변별되는 개성을 표하는 취향인 것처럼, 재화와 서비스를 공간과 함께 패키지로 제공.

→ 그러나 실상 필터링되는 추醜, 편식되는 미美, 가치관 편향으로 천편일률에 불과한 소비.

경험 쫓는 모험이라지만 결국 실체 없는 경험의 무늬/포장/거죽 만을 박제하는 사냥 연속.

분명치 않은 그림자 쫓는 BG ← 그 아비투스마저 선망, 답습하는 petit BG ← 이 소비 활동에 소요될 뿐인 여가.


방패 삼거나 배제되거나, 화폐 소유에의 의지에서 비롯하는 불안을 공통분모로 그 위에서 대립.

'자기 소외' 앓는 서로가 서로에게 지옥으로 기능.

이처럼 '거꾸로 세상'을 바로 세우려면

→ 욕망과 절대絶對하는 '소내疏內', 이에 입각한 윤리로 (동기화 이뤄야) 가능하지 않을까.




중요한 주제란 동물들을 멈추게 하고 다시 나가게 하는 '태곳적 후각'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이것이, 중요성의 위계구조가 무시되어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위계질서의 속물 근성이 체계의 속물 근성을 반영하듯 위계질서는 체계의 폭력과 강제성으로 채워져 있다. 사유는 그런 위계질서를 수동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체 과정을 주의 깊게 살핀 후 해체해야 한다. (…) 사유하는 주체성이란 바로 위로부터 타율적으로 부과된 과제 영역에 배치(配置)되려 하지 않는 것이다.

_아도르노, 『미니마 모랄리아』 中

¹이른 바 신용으로 당기는 부채 ← 당장 이에 대응하는 실물? 없다. 실물로 구현, 대응시키기까지 수반되는 노동이 실체. 이 노동 제공에 들이는 시간, 그리고 이에 종속되는 인간이 실체. 어디서 불현듯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이자interest의 정체는, 그래서 잉여노동에서 비롯하는 것. 생산 과정 가운데 맞물려 들어가는 제 노동력을 자기 의사대로 그야말로 자유自由로 멈추어 본 일 있는지, 그게 가능한지를 떠올려 보면 간단.

²쇠[鐵]를 먹고 산다는 상상의 동물.

³피동형被動形, 제 의사와 무관하게 이미 분리된 상태로나 겪을 수밖에 없으니.

⁴무산에 수렴하는 백수는 산업예비군으로 잠재적 을乙(엄빠찬스 캥거루 새끼는 무늬-갑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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