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
대구, 경북 조사에서 전진 대통령 호감도 조사한 거 있잖아요.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호감을 느끼는 비율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호감을 느끼는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와요.
두 당이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는데 보수가 압도적이라고 하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고인 된 두 전직 대통령의 호감도 지수가 비슷하게 나오는 이게 뭐지? 그 비율을 보면 두 전직 대통령 모두에 대해서 호감을 느끼는 사람의 숫자가 상당히 많다는 거잖아요.
시민들은, 서로 간 방향이 달랐고 통치방식이 달랐던 여러 지도자들에 대해서 시간이 흐르면서 평가를 하고 각자의 자리에 자기 마음속에 자리를 잡게 했어요, 이미.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
국민들은 이미 그렇게 가 있는데.
유시민 작가 :
야, 한국 정치도 어쩌면 어떤 정치 공학적 계산 때문이 아니라 저러한 국민들의 정서가 반영되어서 정치문화의 변화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_KBS <정치합시다> '민심포차' ep.3 대구 편 중
소위 '민심', 급변한 건 아님.
2016년 당시 총선 앞두고 펼친 여론조사결과 살피면 큰 변화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
한국 국민 가운데 지극히 평범한? 아니 외려 좀 모자란 형편일 텐데 이런 내'가 바라보며 느끼는 바는 음.. 뭐 그리 특기할 만한 건 아닌 듯. 그러니까 일반 국민이 바라는 뭐랄까 사회지도층 인사의 상이라는 게 별 다른 건 아니라는 것. 그저 불의에 단호한 면이야말로 리더의 주된 덕목이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지 싶다. 이런 국민 정서가 곧 '해장국'. 강준만 선생이 아주 제대로 짚은 것. 소위 엘리트에 기대하는 일반의 심경(그런데 반대 행보를 보이니 언론 경우 '기레기'라 명칭 붙여 경멸 드러내는 것).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박 前대통령에 대한 호감은, 폭군과 그 다혈질을 카리스마와 혼동하는 비민주적 사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고.. 다혈질이라니요;; 그게 어찌 지도자 상의 면면이겠습니까;; 민간 기업도 이제 꼰대 치부하며 따돌리는 형국인데. 네, 그거 아닙니다, 아니 안 됩니다. 안 되는 것이고요;;
다만 때에 따라선 그러니까 의義를 지키기 위해 그리 비칠 것을 알아도 또 그로 인해 홀로 욕을 감당할 수밖에 없음이 충분히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불사하면서까지, 제 안위를 앞세우지 않고, 국민 위해 밀어붙이는 것을 지도자의 가장 중한 덕목이라 여기느니, 곧 민심.
때문에 집권 당시 보다 그 이후, 그리고 이미 고인故人 된 노무현 前대통령을 더더욱 그리는 게 아닐지. 당시엔 몰라서, '이게 다 그이 때문'이라는 식의 표현 자체가 조롱인지 뭔지도 모를 정도로 무지했음을, 그러면서도 입으로 쉬 옮겼던 스스로를, 시간 흐를수록 깨달으니 저마다 지키지 못했노라 자복하기에까지 이른 듯.
그러니 실은 양측 모두 깨어야 진일보 이루지 않을지. 의義를 중심 삼은 사즉생死卽生 리더, 또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최소한의 상식 지닌 일반/보통인. 후자가 두터워야 전자 역시 코스프레 내지 카모플라쥬 정도로 눈속임하는 가짜가 나오는 일도 줄어들 것.
정말이지 국민 대다수가 이미 여기에 닿아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