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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오름 Nov 16. 2024

open your doors

눈을 뜨자 캄캄한 벽과 마주했다

어디선가 쾨쾨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았다

축축한 한기에 어깨마저 움츠러들었다


어디서 막힌 걸까

어디에 갇힌 걸까

어디로 가야 할까  


무엇을 물으면

어떻게 물으면

누구한테 물으면 답을 알까


바닥으로 꺼지지 않는 용기

옆으로 한눈 팔지 않는 확신

마음이 듣고 가슴이 말한다


위를 보라한다

고개를 들라한다

시선을 높이라한다


짙은 어둠 사이로 내리쬐는 시린 빛

그 안으로 들어오는 변화의 바람

이제야 시원하게 터지는 깊은 숨


밝은 빛을 껴안는다

희망의 틈이 보인다

마음먹은 대로 오고 갈 수 있는 열린 문틈이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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