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쓰기 강의 안내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원주로 갑니다. 2024년에 원주 기업도시에 있는 샘마루도서관으로 여행인문학 강연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원주에 반해서 은퇴 후에 원주에 살면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만종역이나 원주역에서 KTX로 1시간 남짓이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 타면 1시간 40분 정도 걸리거든요.
서울까지 접근성이 좋고 쾌적하고 노인에게 중요한 대학병원(연세대 원주캠퍼스가 있어요)이 있어요. 무엇보다 주거비가 서울의 몇 분의 일밖에 안 되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또 근처에 대형 카페들이 많아서 마치 외쿡 시골 같아서 이국적이었어요. 사람들 생각은 비슷한지, 지방 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라고 해요. 아무튼, 딴데로 빠졌는데 본론은 이게 아닙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되기, 원주시립중앙도서관
2026. 3. 26.~5.28. 매주 목요일 10:00~12:00
이런 분에게 추천드려요!
글쓰기는 처음이라 어디서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분
글쓰기는 안 어려운데 진전이 없어서 답답하신 분 (특히 환영합니다!)
언젠가 내 이름의 책을 출간하고 싶은 분 (환영합니다!)
지속적 글 쓸 동기가 필요한 분
일상을 글로 정리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분
대만과 일본에 판권 수출한 작가에게 1:1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은 분
오늘은 글쓰기의 종류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생각보다 모르시거든요. .
보통 강의에 오시는 분들은 글쓰기에 호감을 가진 분들이지만, 그 전에 내 이야기를 쓰고 싶은 분들이에요. 에세이의 특징은 내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흥미롭고 글을 쓰는 사람에게 긍정적 효과가 많아요. 내 이야기를 누가 귀 기울여주면 신이 나잖아요.
글쓰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에세이일지라도요.
-치유글쓰기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그때 느꼈던 감정과 함께 쓰는데요. 치유글쓰기의 가장 큰 특징과 효과는 '나' 중심입니다. 내 이야기의 효과는 속이 뻥 뚫리며 통쾌하고 인생이 정리되고 화나 억울함도 풀리는 아주 좋은 효과가 있어요. 처음에 글을 쓸 때 때이렇게 많이들 쓰세요.
저는 글쓰기가 주는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해서 응원을 많이 드립니다. 또 제가 가 보지 않은 길도 간접 경험하고, 감정도 살피고 나아가 공감의 기반도 넓힐 기회입니다. 저에게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 자체도 의미 있지만 조금 더 나가볼까요?
내 글을 누가 읽을까를 한 발 뒤로 물러서 보면 감정을 돌아보고 정돈된 언어로 옮기는 내가 느꼈던 고유한 감정을 공유할 사람을 얻게 되는 작업이 됩니다.
-설명이나 주장하는 글쓰기
이렇게도 많이 쓰세요. 사건과 행동을 간략하게 쓰고 생각을 주로 쓸 때 설명문이나 논설문처럼 느껴져요. 제가 특히 '보고서체'라고 부르는 편인데요. 감정이 배제되고 팩트와 주장으로 쓰게 되는데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주장을 생각보다 잘 안 받아들여요. 어린아이도 자기 주장을 해서 부모가 힘들어할 때가 있듯이요. 어른은 어떻겠어요.
어른은 누구나 자기 안에 단단한 자아가 또 있습니다. 이 자아는 는다른 사람은 깰 수 없고 자기 자신만이 깰 수 있어서 설득보다는 자기가 느낄 때 깨지거든요. 햇살과 바람처럼 옷을 벗기는 것은 햇살이듯이요. 강한 주장이나 설명을 읽으면 동의보다는 오히려 반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이런 경우 생각을 덜어내고 에피소드를 구성해서 적절하게 배치하는 게 중요해요. 생각이 빠진 글은 힘이 없지만, 생각으로만 쓴 글도 힘이 없습니다. 처음에 열 문장을 쓴 후에 쓸 말이 안 떠오른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어요. 주로 생각으로 글을 많이 쓸 때 그렇습니다.
-공감 에세이
아무리 잘 쓴 에세이도 모두의 공감을 얻지는 못해요. 버지니아 울프가 매년 <햄릿>을 읽으면 매년 자서전 새로 쓰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같은 글이라도 읽는 사람의 경험과 감정에 따라 마음에 다른 잔상을 남긴다는 말이죠. 우리가 책을 읽은 후 밑줄 그은 말이나 인상적인 말을 남기는데요. 읽은 이가 뽑은 문장에 바로 읽는 이의 마음 한자락과 세계관이 들어있어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관, 어쩌면 숨기고 싶은지도 모르는 세계관을 드러내게 되지요.
에세이를 쓰는 것은 나와 비슷한 감정의 진폭을 경험한 사람에게 말을 거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설정하면 내 이야기를 하면서 타인의 마음을 자꾸 상상하게 됩니다. 일기가 아닌 모든 글은 독자가 있다는 전제로 쓰거든요. '아니, 내 글을 누가 읽어' 할지라도요. 진짜 아무도 읽기 원하지 않으면 일기를 쓰겠죠? 일기 쓰기 강의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일기 쓰기는 배울 필요가 없어요. 치유글쓰기의 대표이거든요.
오늘 글쓰기의 종류에 대해 말씀드린 이유는 내 이야기를 문장으로만 쓰면 다른 사람이 읽는 에세이가 된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해요. 붓 가는 대로 쓰는 게 수필/에세이가 맞지만, '붓 가는 대로'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일단 자신이 어떤 글을 쓰는지 아는 게 먼저겠죠? 혁명은 언제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불공평함이나 부당함을 인식할 때 일어나요. 글쓰기 혁명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먼저 자기가 어떤 글을 쓰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겠죠?
다양한 종류의 글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는 강의에서 풀 예정이고요. 신청은 아래 클릭↓↓(신청은 3월 4일부터입니다. 착오 없으시기를요) 원주에 계신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원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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