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 시장 이용하기
와~ 장난 아니게 크다!
수요미식회를 패러디한 먹방사조직 '월간미식회'
월간미식회의 회원들이 저마다 외친 한마디였다.
아닌 게 아니라 아쿠아리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엄청난 크기의 킹크랩이 얌전히 쪄서 들어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던 뷔페에서 나오는 킹크랩은 그냥 킹크랩 주니어 정도였다.
이 킹크랩을 만약 강남에 있는 킹크랩 전문점에서 먹는다면 과연 얼마가 나올지 상상이 안된다.
사실 킹크랩은 들통에 찌는 게 다기 때문에 선도만 높다면 어디서 먹든 맛의 차이가 없다.
그래서 킹크랩을 맛있고 가장 저렴하게 먹는 방법은 수산 시장에 가서 먹는 거다.
서울의 대표 수산 시장인 노량진 수산 시장은 어떻게 이용하면 될까?
노량진 수산 시장은 신관을 오픈하였다. 수산 시장 1층에서 해산물을 구입한 후 2층에 올라가면 사람들이 수산 시장에서 산 해산물을 바로 먹을 수 있은 장소인 '양념집'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이전에도 그런 시스템이긴 했지만 새로 지은 신관은 주차도 편리하고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해졌다.
우선 수산 시장의 1층에서 해산물을 직접 고른다. 우리가 킹크랩과 감성돔을 고르면 바로 위인 2층에 있는 양념집으로 배달해 준다.
양념집은 시장에서 산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장소와 양념을 제공하며 찜, 회, 매운탕, 볶음밥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킹크랩의 경우 킬로그램 당 7,000원을 받고 쪄준다. 우리의 킹크랩이는 5.8kg. 찌는 가격만 4만 원 정도이다.
맛? 이 포스트에서는 맛을 논할 필요가 없다. 살아있는 생물 킹크랩과 감성돔을 바로 찌고 회를 쳤는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 게딱지의 볶음밥이 매우 심심하게 나왔는데 매운탕과 함께 먹으니 간이 딱 맞는다.
거의 두 시간 동안 별다른 대화도 없이 먹는데 초집중 모드 + 폭풍흡입 돌입.
보통 게는 먹을 때 손이 많이 가는데 비해 별로 먹을게 없어서 인건비 안 나오는데..
게로 배를 채우긴 처음이다.
덧붙여 예전 수산시장이었으면 꿈도 안꿨을 '생와사비'가 나와줬다는점에 엄지척!!
태어나서 처음 게와 회로 배를 채우고 스벅으로 이동. 후식으로 에그타르트와 함께하는 커피타임. 이제야 말들을 한다.
오늘 수산 시장은 회원 '정'이 킹크랩 먹고 싶다고 해서 회원 '현' 이 쐈다. 회원'경', 회원 '란'. 니오는 묻어간...스벅은 니오가 ^^ 감사히 잘 먹었슴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