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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엄마 또는 아빠, 특정인만 원할 때

아이가 나를 원해도 또 배우자를 원해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예요

by 스텔라 황

아이들은 한 사람만 원할 때가 있다. 꼭 엄마만 또는 아빠만이 자기를 돌봐주고 놀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럴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엄마만을 고집한다면 이렇게 말해주면 어떨까.


“00가 지금 엄마랑 이걸 꼭 하고 싶지? 그런데 엄마는 지금 그걸 함께할 수 없어. 아빠가 해줄 거야. 네가 원하는 건 아니지만 00과 아빠가 잘 해낼 거라 믿어.”


“엄마랑 하고 싶어 하는 거 잘 알아. 아빠도 00이랑 하고 싶어 하고 있어. 다 너무 힘든 시간이지? 괜찮아. 우린 가족이니까 어려운 일도 같이 할 수 있어.”


“엄마랑 하고 싶은데 엄마가 바빠서 아빠가 해줄 때 속상하지? 아빠도 힘들 거야. 00가 아빠랑 하고 싶지 않아서. 엄마는 00도 아빠도 사랑하는데… 엄마가 사랑하는 두 사람이 이걸 같이 하면 엄마는 정말 행복할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이 살짝 열릴 수도 있다. 그래도 아이를 믿어주는 엄마, 아빠의 마음이 전달되면 아이의 마음이 또 조금 더 열린다. 가족이니까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든 시간도 헤쳐갈 수 있다는 믿음도 나누면서 작은 고비를 해쳐가보자. 가족은 사랑이니까 아이는 사랑으로 또 믿음으로 조금 더 자라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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