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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학거사 Nov 23. 2021

장성한 아들에게..

매우 오랜만에 다 자란 아들에게 편지를 쓰려보니..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며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나름의 가치관을 지니므로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해야 하는지? 난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29번째 맞이한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아빠도 남자라 항시 지켜만 보지.. 다독이지도 못하고 너와 많은 말을 나누지는 못하지만, 늠름하고 자신감 있게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성인이 된 자랑스러운 아들을 바라보며.. 이제는 부모로써 무조건적인 생각을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단다. 더불어 엄마를 잘 대우하며 나가는 부분은 너무나 보기 좋고, 언제까지라도 그리하기를 기대하며, 누구나 자신 인생의 궤도와 궤적에 당연히 따라붙는 수식어로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나름 앞만 보며 열심히 살아내는 것 또한 쉽지만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 속에 잘 성장해주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지닌다.


엄마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언제나 따라붙는 아규는 종교적 기반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어떻게 설명할 방법과 도리는 없지만, 이제는 서로간의 믿음의 분량을 알기에 그 선을 넘지 않으려 노력하며, 지난 시간 그로인하여 너와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은 아직도 아빠 자신도 마음 한구석에 풀지 못한 숙제로 쌓여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빠는 어려서부터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으므로 막무가내로 행동한 것은 절대로 아니며, 이 한세상을 살아내며 함께하시는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망극하신 사랑을 알기에.. 않을 수 없는 그 자체는 아빠 인생 자체에 있어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 되었었단다. 종교적으로 무한 광대하신 하나님의 나라와 영적인 세계의 차원을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아빠 나름으론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것이었다고 자위해보기도 한단다. 어찌하든 결과론적으로 힘듬이 있었고, 그로인한 앙금이 생긴 것에 대하여는 우선 편지로 끄적이며 용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단다.


각설하고, 이제 너의 인생 중에서 가장 활발함의 극한을 경험할 수 있는 역동적인 30대를 바라보며 맞이하는 생일이라 더욱 축하에 축하하며.. 너의 삶에 있어서 작은 그 무엇이나 스스로 노력한 결과와 더불어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아빠는 가져본다. 한 가지 부탁 아닌 부탁은 동생과의 관계에 대하여도 시간을 배려하고 그렇지는 않겠지만 뭔가 마음에 꺼리기거나 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성숙한 자세로 인내를 지니고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종교적으로도 건강히 자라준 육적인 성장과 같이 장성한 분량까지 영적 성장을 이루어 주님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자신이 되도록 험한 세상 속에서도 믿음을 적극적으로 표출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마지막 때라 일컫는 시대적 상황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항시 자신의 건강에 유의하고, 너의 삶에 정점을 찍어줄 부모를 떠나 자신의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잘 영위할 수 있는 플랜을 실천하며..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 나가게 해달라고 아빠는 주님께 간절히 항시 기도할 것이란다.


멋있게 너무나 잘 자라주어 감사하고, 생일 축하한다.. 안녕히


2021년 7월 0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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