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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학거사 Feb 26. 2024

꼴리는 대로 하세요..

영어의 속어나 슬랭으로 “꼴리는 대로 하세요“는 Suit yourself로 상관 안 할 터이니, 원하는 대로 하세요라는 의미이지만 속내는 비꼬임이 섞인 뉘앙스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이 어떤 충고나 조언을 하는데 듣는 사람이 전혀 받아들이지 않을 때, 쓰이는 표현이며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것으로 마음에 안 들지만 너 좋을 대로 하라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발음상 비슷한 단어로 Shit yourself가 있는데, 너무 힘을 쓴 나머지 팬티에 똥을 묻힌다는 뜻과 의미로, 이는 이 세상은 모든 것이 다 자기 의지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제시할 때 사용합니다. 믿음을 지니며 저를 포함하는 믿는 자들에게서 항시 느끼는 것이지만, 스스로들은 자기가 믿고 싶고, 듣기 좋거나 보고 싶은 것만을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으로 이는 정작 듣고 보아야 할 것들은 무시하거나 일부러 외면해 버리게 됨에 따르는 무언가를 놓칠 수도 있는 결과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하거나 내 귀가 뚫렸거나(My ears you have Pierced), 내 귀가 스스로 열려(My ears you have Opened)... 믿음에 있어서는 열렸거나, 뚫린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는 영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꼭 들어야 할 것에는 귀를 닫고, 듣고 싶은 말에만 귀를 열어 놓는다면 그에 따르는 정녕 있어야 할 것들은 하나도 없는 쭉정이 투성이들만 난무하게 될 것이며, 더욱이 무엇이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에 대한 개념조차도 설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들을 귀를 가진 이는 참으로 복된 것으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지만, 우리가 경청해야 할 것들에 귀를 닫아버리면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 저주가 되므로 우리의 행동 양식을 통하여 축복과 저주는 자신의 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서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심과 같은 맥을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환경 내에서 똑같이 듣지만, 어떤 이에게는 축복이 임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저주가 임하여, 닫힌 귀를 가진 사람에게는 심판이 임함에는 본인들의 귀 열음에 있음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앙의 본질적인 기본에 충실하여야 함에.. 각자는 자신들의 믿음에 관하여 깊이 돌이켜 초심으로 돌아가 예수를 향한 첫사랑의 감성을 찾아내 펼쳐보며 재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믿음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자신이 꼴리는 대로 해서는 너무나 힘을 쓰게 되어 팬티에 똥을 지릴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아니 됨에는 믿음의 초점(핀트)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는 점을 먼저 눈치 채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멋진 사진을 찍으려면 피사체와 렌즈 사이의 핀트가 맞추어져야만 하며, 초점이 맞지 않으면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 사실로, 믿음에 있어서의 푯대를 향한 초점은 어긋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믿음에 있어서 초점이 맞아야 한다는 것과 어디에 맞추어야 하며, 어떻게 맞추어 가야함에는 우리들의 영원한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라도 매우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식적으로 아는 그 무엇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신령과 진정으로 여호와를 경외함을 기반으로 하여야 하므로, 우리의 형식적인 행위적 절차나 봉사, 직급으로가 아닌 영의 세계로의 진입을 위한 초점값을 확보하여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맞게 핀트를 맞추었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를 깨닫게 하시며 이끄시는 보혜사 성령께 점검을 통하여 스스로 맞고 바르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추상적인 접근과 관념을 구체적인 이끄심의 증거로 보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믿음에 관한 첫사랑의 감성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열정을 지니고, 오직 한곳만을 향하여 스스로를 묶어버리는 믿음의 신앙을 확보하므로, 주님과 하나 되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은혜로 주신 권능을 발현해 내야 합니다. 주일 예배에 참여하는 것으로 하늘을 향한 핀트를 맞추고 있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다가 아닐 수도 있음을 알아야함에는 들어야 할 것은 부담이 되므로, 귀를 닫아 버리고 듣지 않는다는 스스로 꼴아버리는 행색이 표출됨이 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적인 것들을 향함보다는 오직 주님께 초점을 맞추므로 “사랑한다“함을 받아내야 하며,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양식을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을 읽어내며, 믿음의 기반에서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말씀 속에서 철저히 구분해 내어, 해도 나쁘지 않을 상황을 만들어 고민하지 말고 하여야만 하는 것들을 생명처럼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소중한 것을 잃은 후에야 그 가치를 절감하며, 시간이 지나 잃은 후에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우리가 깨닫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꼴리는 대로가 아닌, 믿음으로 온전케 하시는 성령님과의 친밀함을 유지하며, 묻고 인도함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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