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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학거사 Apr 13. 2024

진정, 뭐가 뭔지?

이번 주 이틀간의 정부 과제평가를 위하여 부산을 다녀오며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보다도 정신적인 부분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게 되었으므로... 피곤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정부 과제평가를 진행하는 과정도 그리 쉽지만은 않은 신경을 바짝 써야하는 측면의 영향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는 별로 큰 요인은 아니라 할 수 있으며 잘 먹고 잘 쉬고 부산바다 바람을 쐬면 바로 희석되는 것으로 주요 변수는 총선과 강의요청에 따른 교안 요청이 함께 섞여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산의 인삼약초산업진흥원에서 이달 말에 진행할 강좌 교안을 20일 전에 빨리 달라고 하는 바람에 그에 대한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 중에 총선 결과에 대한 것들을 새벽 3까지 지켜보므로 제대로 교안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부산으로 떠나므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서역에서 8시에 출발하는 SRT에서 2시간 정도 눈을 붙이며 강좌 교안이 미완성인체로 부산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나마 과제 평가장이 부산역 바로 근처이므로 다행으로 제일 먼저 도착하여 커피도 마시며 잠시 여유를 찾을 수는 있었습니다.

 

과제 평가는 많이 해보아 그리 어렵지는 않아 괜찮았지만, 제가 가지고간 노트북에 PPT가 깔려 있지 않아 강의 교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난감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좋은 방을 배정해 주었지만, PC는 없었으며 Business Center에는 데스크탑이 있긴 하지만 성능이 좋지 않았고, 서서 작업을 해야 되므로 밤새워 작업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말이 안되는 상황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따라서 얼른 뛰어 올라가 평가진행 담당자에게 내일 아침까지 평가장 노트북을 빌려 달라 사정하고 노트북을 빌려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참!! 저에게 의뢰된 금산의 강의에는 사연이 좀 있었는데,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예전에 제가 같은 부분을 진행하셨으니 해달라고 해서 저는 관련 다른 전문가를 소개하겠다고 했는데, 아니 된다고~ 제 이름이 올라가 전달되었으므로 제가 꼭 해야만 한다고 해서 할 수없이 승낙한 것입니다. 인삼이라는 전문적 특성도 있었지만,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관행적 기반의 판매구조와 단순 친목 중심의 협업 상태에서는 제조환경의 차별화나 시장의 다변화, 그에 따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구체화할 수 있는 새로운 실행전략 제시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안하려 했던 것입니다. 

 

더불어 매주 다른 강좌로 이루어져 교안을 제작하여야 하므로 빨리 교안을 달라고 하였는데, 일반적으로 교안은 강의 전주에 넘겨주는 것이 관례인데, 20일 전에 몰아붙이니 방향도 못 잡은 상태에서 어떻게 구성하여야 하나? 고민에 고민함에 따르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제가 잘 알고 지내는 관세사님께 자료를 요청한 부분도 있었지만, 보내준 내용 자체가 방향성에 충족치 않으므로 활용할 부분이 매우 적어 모두 다 새롭게 구성을 하여야 하는데, 기차로 이동하고 평가하게 되므로 자는 시간에 작업을 해야만 하는 시간적 초읽기에 봉착되었습니다. 잠을 거의 못자고 교안을 만들어 보내고 나니, 온몸의 삭신이 쑤셔대는 바람에 평가가기 전에 한 시간 가량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평가 오기 전에도 교안 초안을 만들내며 몇 시간 못 잤고, 마무리하며 보내느냐고도 힘이 들었지만, 그보다 더 힘이 든 연유에는 총선의 결과 때문으로 교안을 만들며 잠시 잠시 살펴보므로 교안 작업에 진도도 잘 안 나갔지만, 진정, 뭔가 뭔지? 라는 생각 때문에 더 신경 씀이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선거를 지켜보며.. 1985년부터 IBM 대형컴퓨터로 빅데이터를 관리/운영한 저로서는 올 선거도 작업이며 이제는 들어내 놓고 함을 느끼며 “악의 끝은 어디까지일까?”라는 생각이 저를 힘들게 한 것입니다. 


금산의 인삼 소공인들을 위한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과 특화 전략을 강구하도록 하는 입장 제시도 어려웠지만,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니는 자들서의 입장에서 조작과 양심을 져버리는 내용들이 버젓이 드러남에도 아예 관심조차 없어서 이거나 어벙쩌 뭐가 뭔지 몰라서, 아님 알면서도 모른척하거나.. 등등이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며 힘들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 함에 생각의 의미와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오직 복음적 입장에서 악의 속성을 지닌 육체를 지녀 양심까지 화인 맞아 그럴싸한 먹음직한 영역 때문에 악을 택함에는 고통에 대한 걱정과 근심, 염려로 무질서하고 혼돈에 휩싸인 양상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원죄적 죄인으로 죄 있으므로 심판을 통하여 경중을 가리시겠지만, 하나님에 의해 인간이 지옥으로 보내어 진다는 것보다는 인간 스스로 지옥으로 향함에 있어 돌이킴 없는 스스로 자초함의 결과인 악으로 인간의 의지와 행위와 독립된 개념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과 뜻에 불순종하는 의지와 행동으로 인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죄성을 지닌 육체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려는 합리적 의심과 추론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내신 길이 아닌 다른 길을 모색해 나가려 하지만, 이는 성경 말씀이 제시하는 악으로 그 악으로 스스로를 하나님과 격리시키며 관계를 깨뜨려 파괴하며, 그 상황과 입장 자체를 사랑으로 합리화 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추론적인 상상을 해보았던 것입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적 허락 없이는 공중 나는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음을 제시함에 자연의 법칙과 생물학적 원리에 관한 그 모든 것의 법칙과 원리를 주권적 섭리와 통치로 관장하심으로 우리들의 악은 스스로의 책임에 따르는 결과임을 초등생도 앎에도 스스럼없음에는 자신의 양심에 화인 맞았음을 증명한다고 할 수밖에는 없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조각가 로댕은 단테 신곡에서 영감 받아 그의 기념비적인 자신의 전 작품들의 속성을 한데 모은 집합체 “지옥의 문”으로 수많은 인간들의 정념과 쾌락과 야수성, 잔인한 악의 본성을 수많은 육체의 뒤엉킴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이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을 제시한 것이라고도 하는데, 저는 그 작품 세계 속의 현실을 직접 살아낸다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나가버린 짧은 힘든 시간 속에 참으로 많은 것이라기보다는 짧고 강렬한 깨달음을 얻게 되므로.. 진정 고맙고 감사함으로 기독교가 제시하는 복음을 제대로 알게되는 계기를 이룸에 너무나 기쁘기 그지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믿고 살아내며 진심으로 궁금했던 그 무엇(?)을 해결 받음에 있어 신앙(믿음)의 급진적 변화는 악이 창궐하여 그 악으로 인하여 저 자신의 악이 비추어지는 거울을 이룰 때임을 깊이 알게 됨도 감사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번 기회의 임펙트(충격)를 통하여 악에 대한 정의가 완전히 새롭고 저 자신의 선과 악의 기준이 다시 재정립되는 과정을 거치므로 더 이상 주님께 “어째서 악랄한 간이 배밖에 나온 자들을 그냥 내버려 두시는 겁니까??”라고 기도할 자격이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거치지만, 본질적으로 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악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와 그에 대한 답”에 관해 생각해 보며,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 은혜로 말미암아 대적을 이루는 인간들을 진심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음을 이루어야 그 영•혼•육의 경계가 무너짐으로 그 또한 능력과 행함 주시기를 갈구해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전하는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권면은 파괴와의 전혀 다른 접근임으로 크게 공감하지만, 그렇다면 이라는 의문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라는 대목에서 말씀을 알아 깨달음을 넘어 행하고자함과 의지로 밖에는 답 없음으로 무릎 꿇어 주님께 다가가 은혜주시길 기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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