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창업은 도박 같다고 할 수 있으며,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 창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이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우프만 기업가 활동지수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달 평균 46만 4천명이 새로이 사업을 시작하며, 미국 중소기업청은 창업자의 3분의 2만이 최소 2년을 버티고 44%가 최소 4년간 살아남는다는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기반에 강하게 불고 있는 "자금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맹신은 매우 허무맹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창업에서는 한방에 훅 갈수 있는 조건변수들이 수 없이 존재하고, 날고 기는 선수들과 타짜들이 군웅할거하는 무림에서 날이 시퍼렇게 서서 돌아가는 현장의 상황들을 제대로 모르고, 경험도 일천한 분들이 제시하는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은 장미빛 전망에 자신의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에 열정과 꿈도 크고 야무진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위하여 기업가가 마땅히 갖추어야할 자세나 정신인 "기업가 정신"만이 크게 강조되고, 실용적인 실학이라고 할 수 있는 창업에 관한 길거리 지식은 찾아 볼 수 없으므로 인하여, 창업 전선에 6.25때와 같이 제대로 된 국가관이나 장비도 없이 사지로 내몰린 학도병들과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개념은 기업이 처한 상황이나 시대에 따라 적용방법이 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정신만이 넘 강조되어 한동안 붐이 일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피터 드러커가 지적하는 "신중하게 계획하고, 철저하게 설계하여 사려 깊게 실천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실패를 하였다면 그 실패는 근본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며, 그것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는 말처럼 자신이 창업을 통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식견을 넓혀 주어야함에도 그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을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척박한 창업 환경에서 그 옛날 "개성상인"들이 지녔던 상도를 익힌 선배들도 없고, 정약용 선생처럼 실학적 기반의 체계화된 교본도 천지빼가리로 널린 박사와 교수님이 그렇게 많아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삶에 대한 연륜과 경륜도 적은 청년 창업자들에게 자신이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지 말고, 존재하는 그대로의 현실과 현상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주어야 될 것입니다.
특히, 기술 기반 창업의 경우 죽음의 계속이 자영업 창업보다 깊이가 더 깊어 어려움이 가중되나, 이를 잘 극복하면 순이익이 자영업 창업에 비해 2~4배 높은 수준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된 자료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 중심의 창업은 자신의 기술에 대한 광적인 우월성을 가질 수는 있으나, 최종 제품과 시스템 레벨의 컴포넌트 및 프로세스 레벨에서 다양한 수준의 특허 포토폴리오가 상호 엮이며 기술을 라이센싱하는 Round Rock의 우산 속에 들어가야 만이 해외 수출이던 사업을 기본적으로 인정하는 차원의 고도의 방법론이 존재하므로, 사업적으로 창업자들은 그에 대한 폭과 깊이와 넓이를 확보하여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멋진 경력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린다고 사업적 통찰력이 생기는 것이 아닌 오랜 경험에서 제대로 맛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창업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가며, 디테일은 내부에서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통하여 창조경제 실현의 씨앗들이 곳곳으로 퍼지며 싹을 틔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