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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진검승부

by 잡학거사

창업수성은 “일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이룬 것을 잘 보전해 가는 것은 어렵다”는 말로 어느 것이 더 어려운 것에 대한 비교는 불가능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여러 가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창업하는 부분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방에 훅 갈 수도 있는 수성도 그리 녹녹치 않음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 저의 생각으로 사업에 성공한 분들을 바라보면 부럽기도 하고, 존경해 마지않는 것은 아마 그런 연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창업이나 사업에 크게 성공하신 분들은 새로운 세계나 분야로 진출한 도전 정신과 시대적인 환경과 역경을 넘어설 수 있는 근성과 식견, 조직에게 시대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었던.. 비전을 현실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머리를 잘 아우르고, 추진하는 능력이 뛰어 나거나 관리와 인사에서는 사람을 다스리는 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이에 대한 나름의 태생적 소질과 자질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우리가 간혹 사용하는 진검승부는 죽기 살기로 임하여 하는 상황을 뜻하며, 영어로는 victory by sword라고 하는데, 목도가 아닌 번뜩이는 날 선 검을 가지고 실제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함을 말할 것입니다. 자신이 어느 순간에 죽을 줄 모른다는 공포에 땀이 흥건히 고인 상태에서 고도의 긴장과 함께 승부를 마무리 지어야 하므로 모든 것을 건 상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므로 모든 상황에 고도의 정신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제 친구 중에는 실제로 무술 공인 단증으로 처서 23단을 보유하고 공군사관학교를 들어가 대령으로 예편한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공사에서 간혹 무력을 사용할 때가 있었는데, 자신은 평범하게 한 대 때렸지만.. 이야기가 돌고 돌아 자신의 귀에 돌아오는 내용은 자신이 붕 부양을 하여 쭉 날아가며 한방 날리고, 상대는 제대로 맞고 영화처럼 훅 날아가 뻗었다는 이야기를 해줘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아마 고수라는 선입견이 그런 무협소설을 가능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수들끼리의 경합에서는 상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쓴다고 이야기 합니다. 


사업도 전쟁으로 비유되기도 하지만, 실제의 전쟁에서의 공포는 극에 달할 것으로 생각이 되며, 그런 일은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우리의 현실은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닌 정전의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망각하고 있으며, 진보라는 이름으로 주체사상이 가득한 정치인들이 설처대는 작금의 현실에서 저는 소리없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현재의 시대적 상황이 월남 패망 말미의 수순을 밟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되며, 월남 전쟁에서 총에 맞아 장애가 되거나 사망한 미군의 수보다도 전쟁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정신병적 질환을 가진 미군의 수가 더 많다는 사실은 죽음의 공포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글의 밀림속에서 보이는 적보다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공포가 스스로를 정신적 공항상태를 만들고 심지어 정신병으로까지 진도가 나가게 되는 것으로 보이며, 칭기스칸은 다음 공략 지점을 토벌하기 전에 부하들을 시켜 말에 검은 도포를 씌우고 한밤중에 저승사자처럼 정벌 지역 한복판을 쏜살같이 달려가게 하는 전법을 구사하므로 인하여 겁에 질린 성주가 무조건적 항복으로, 피 한방을 흘리지 않고 수많은 지역을 차지하였다는 내용을 보더라도 공포라는 것은 아주 무서운 바이러스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을 해 본 바로는 사업도 콘크리트 정글 속에서 공포가 극한으로 까지 치달아옴을 느낄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되며, 자신의 사업이 망하게 된다면.. 사랑하는 가족 모두가 거리로 나앉아서 살아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위기 상황을 염두에둔 의사결정을 하여야 한다는 사실에 등골이 송연해지며.. 진땀이 날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창업수성의 진수는 진검승부를 위한 사생결단이 항시적인 필요요소가 아닌가 하며, 사생결단을 전제로 접근하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21세기 무한경쟁의 시대에서는 끝장을 보려 덤벼듦과 같은 근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에 사생결단한 놈이 있으므로, 뭘 하든 간 목숨을 걸고 하여야 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나는 죽는다"라는 위기의식에서 세상이 인정한 수많은 아이디어가 창출 되었으므로 사활을 건 혈투에 임하듯 자신의 아이디어를 온 몸으로 현실화 해 나가다 보면 창업과 수성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웃기게도.. 기업가 정신만을 너무 많이 배워 본 글로벌인지 안 글로벌의 기업가다운 국내의 청년창업자들과 "생계형 창업"을 영위하시는 사업가분들에게 저의 실패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고견을 건방지게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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