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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잡학거사 Nov 01. 2020

편향 오차의 발견

요즈음 주위에서 자신의 생각과 방법이 옳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근거가 미약하고 너무 편향되어 있으므로 접근 방법과 근저의 변경을 필요로 하다고 이야기해 주면 박박 우기는 바람에 안타까움을 갖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이 미 해병대에서 접한 “행동 편향”이라는 개념으로, 정말로 수도 없이 봐왔던 네이비씰이나 레인저의 훈련과정을 오랜 시간 다시 유튜브를 통하여 재검해 보게 되었습니다. 전사 중의 전사라고 할 수 있는 네이비씰과 레인저 대원들은 “완벽한” 다음 행보에 집착하고, 그것을 찾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을 소모하고 행동 편향을 줄이기 위하여 죽음을 불사한 노력에 정말로 많은 탄약과 자금을 소모하고 있었습니다. 죽음을 담보로 하는 활동에서 완벽한 다음 행보를 위하여 시간을 쏟는다면 자신은 이미 죽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취할 수 있는 행동들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적당량의 정보와 리스크를 수렴하여 움직이고자 하고 있었습니다. 완벽한 다음 행보는 없기에 움직이고, 다음 단계로의 전진을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고 반응하도록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며, 미 해군이 1년 동안 쓸 탄약의 양을 적은 규모의 집단이 훈련에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편향은 한 쪽으로 치우친 성질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사실로 편향을 이야기하기 전에 논리적 오류 중 비형식적 오류의 하나인 “기본 귀인 오류”를 먼저 제시해 보고 싶습니다. 기본 귀인 오류는 사람들이 어떤 상황적인 요소는 고려하지 않고, 그 사람의 성격, 태도, 가치관 등과 같은 그 사람의 내부 성향에서 원인을 찾는 현상을 이야기하는데, 이 현상은 원인과 해결책을 제대로 못 찾게 하는 오류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행동의 원인을 찾을 때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항상 기본 귀인 오류를 염두에 두며, 그 사람을 둘러싼 상황이 어떤지를 좀 더 고려해보는 게 좋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입장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향은 행동 편향을 비롯하여 생존 편향, 부작위 편향(생략/누락된), 이기적인 편향, 자기 선택 편향, 확증 편향 등의 다양한 의미와 종류가 존재합니다. 다양한 복잡성이 존재하므로 상황 자체에 대한 파악 없이 자신만의 시각과 생각이 옳다고만 할 것이 아닌,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하여 초점효과라는 심리의 덫에 걸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동 편향에 대한 인지 편향의 자료들을 찾아보면, 인간은 과거 진화의 역사 속에서 행동하는 것이 보상을 받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이란 것을 몸으로 습득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과거 원시시대에는 안전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항상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갔으며, 맹수의 위협, 독이 들어있는 식물 등 원래 하던 안전한 방식을 벗어나면 죽을 수도 있는 환경의 결과물로 내재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대 사회는 과거 원시시대와는 달리 하던 대로 매번 똑같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목숨에 위협을 받는 상황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으니, 이러한 현상 유지적인 편향을 지니고 있다면 이란? 가정을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분명하지 않거나 상황이 더 낫게 평가할 수 있기 전에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한다거나, 마음속으로 이미 결정을 내리고 나서 내 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만을 모으는 행동으로 마음속으로 내린 결정을 머리도 따라가게 하고픈 것은 인지상정이 아닌가 합니다. 항상 하던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처럼 지금의 현상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심리적인 편향이 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는 이전과 비교가 안되게 빨라졌고, 따라서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미래의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시각과 근저(根底)의 편향 오차 발견과 인식은 정말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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