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일어나니 몸이 개운치가 안다.
어제 지글거리며 익어가는 삼겹살에 참지 못하고 쓴맛을 달다는 착각으로 목구멍으로 넘겨 버린 소주 한잔 탓일까.
아니면 다른 날과 달리 어둠을 밝히지 못하게 하는 하늘 가득 메운 먹구름의 탓일까.
어쩌면 가장 큰 이유는 오늘이 누구도 반기지 않는 월요일이라서 일지도 모르겠다.
흐린 하늘과 간간히 내리는 비로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오늘도 거리에는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