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본 듯 한 풍경이 오늘도 펼쳐진다.

퇴근길 풍경

by 노연석

퇴근시간 유난히 사람이 많다.

기관사는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하다 안내 방송을 한다.

문 안쪽으로 들어가 달라고, 몇 번의 안내 끝에 간신히 문이 닫혔다.

정거장을 지날수록 사람들은 늘어만 간다.


하차할 역에서 내리지 못할까 봐 문쪽으로 이동하는 사람들 정차역에서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 어디선가 본 풍경이다.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하는 나도 의자에서 일어나 몇 걸음을 옮겨 문쪽으로 다가갔다. 손잡이를 잡을 수도 없을 만큼 꽉 차 버린 객실 내에서 출발과 함께 몸이 쏠려 넘어질 찰나 간신히 균형을 되찾는다.


오늘따라 커피가 몸에 받지 않는지 내내 속이 울러 거리는데 지하철을 타니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지하철은 매우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이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그렇지가 못하다. 직장을 다녀야 하니 어쩔 수 없이 타야 한다.


언제쯤 이런 환경이 개선될까? 과연 누군가 개선을 위한 고민은 하는 것일까?


오늘도 위험천만한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사진 Pixabay- abdulla binma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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