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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바다, 겨울

양양

by 노연석

뜻하지 않은 바다를 만났다.

뜻하지 않은 겨울을 다시 만났다.

백사장을 더 눈 부신 백색의 가루들이 뒤덮어 버렸다.

진정한 백사장이 되었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만큼

파도는 더 무섭게 밀려왔다 밀려가기를 반복한다.

바람은 어느 때 보다 차갑다.

점점 더 아려지는 손은 주머니를 향하게 하고

몸을 움츠려 들게 한다.

괜한 고생하지 말고 돌아가라고 말하는 듯하다.

더 버티기도 힘들 만큼 차갑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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