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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삶이란 없겠지만...

바로 지금 연락해 보시지 않겠어요?

by 노연석

무언가를 향해 달려간다는 것은 어떤 목적이 든 간에 성취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개인의 목표일 수도 있고 회사의 목표 일 수도 있고 다양하고 무수히도 많은 상황으로 사람들에 다가오고 그렇지 않은 삶을 산다는 것은 덧없는 삶이 되지 않을까?


목표를 향해 달릴 때는 주변의 것들이 잘 보지 않기도 하고 신경 쓰기가 쉽지 않다. 주변의 모든 상황을 케어하며 달려가려고 한다면 자신이 먼저 번 아웃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목표를 향해 달릴 때는 주변인들에게 양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도 달린다.

목표에 도달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또다시 달리고 달리기만을 반복하느라 주변 사람들이 멀어져 가고 있음을 그들로부터 내가 잊혀가고 있음을 인지 허지 못한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온다.

"나 지금 뭐 하고 있는 걸까?"

"나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 일거다.

누구나 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먹고살기 힘든데 다른 것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려면 달리고 달리고 계속 달려야 한다.


사람들 죽기 전에 가장 후회하는 일이 주변 사람들을 멀리하고 지낸 과거다. 당장 죽음의 앞에 서 있지 않더라도 나이가 들어 갈수록 그런 생각에 점점 더 동의하게 된다.


인생은 장거리 마라톤이다. 하지만 쉬지 않고 뛰어가가다가는 수명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그것이 진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달려서 돈을 많이 벌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죽음 앞에서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사람들과 가까이하지 못한 삶에 후회를 하게 되기 마련 일 것이다.


무한 경쟁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임을 잘 알지만 그래도 열심히 달려왔다면 가끔 주변을 돌아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가족을 돌보고 놓쳤던 것들을 실천해 보는 시간을 갖는 루틴을 만든다면 죽음 앞에서 나이 들어서 후회하는 일들이 적어질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죽음 앞에서 후회하는 일이 사라지지는 않는 것은 분명하다. 또 다른 무언가가 그 자리를 비 집고 들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지인들께 연락 한번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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