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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Sep 18. 2023

휴가이지만 출근합니다.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금요일 아침. 이대로라면 저녁에는 파전에 막걸리를 마시기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고 출근을 했습니다.


매일 지옥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근길을 벗어났지만 도로 위를 매운 차들의 움직임은 굼벵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역시 출근길은 어디나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지난 금요일 휴가를 내고 다른 현장으로 출근을 합니다. 올해 준비하고 있는 생활스포츠지도자 골프 과정의 마지막 관문인 현장실습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미래는 언제나 불투명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언제 관둬야 할지 모르고 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뭐라도 준비를 해야 했는데 그래도 조금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택했습니다.


현장에서의 실전 경험을 기대하고 왔지만 이론 중심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서 실망을 하기는 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나름 만족하며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듣다 보니 본업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이 이곳에서도 다르지 않게 일어나고 있고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누가 세상을 이렇게 디자인한 것인가?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일이  결국 생존을 위한 일이니 하는 일은 달라도 모두 비슷한 삶을 살아갑니다. 잘 모르긴 해도 곳에 모인 분들도 어느 정도 연배가 있으니 비슷한 생각을 할 수고 있을 것 같습니다.


3일의 일정을 모두 소화를 하고 보고서까지 마무리하고 나니 이제 마음이 홀가분 해 지고 뿌듯해집니다.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에 거의 1년짜리 프로젝트라 더 뿌듯합니다. 올해 목표했던 것을 실천으로 옮겼다는 것과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에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해 줍니다.


연초가 되면 우리는 한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계획하고 실천하려고 하지만 계획에 머무르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저와 같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경우 더 그런 같습니다.


계획을 세웠다면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이 실행으로 옮기는 방법 중 하나가 일 것입니다. 저도 3월에 시험 신청을 책을 사고 독서실을 예약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자극과 의식을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바다의 한가운데서 노를 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면 포기하고 싶어도 되돌아갈 힘을 쓰기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목적지만 생각하고 가다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도달합니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 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고민은 목적지에 가서 해도 늦지 않습니다. 우리가 중도 포기를 하는 이유가 힘들어서는 아닐 겁니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믿음과 자아의 갈등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저도 올해 취득하고 있는 자격증이 올해의 목표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출발점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이 자격을 발판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첫발을 내딛기 힘들었지만 이 길에 들어서니 점점 더 새로운 것을 접하고 안갯속 갇혀있는 지금이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안개가 걷히고 가는 길이 더 잘 보이는 것이라는 걸 알기에 믿고 갑니다.


시작이 중요하고 실천이 중요하고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끊기가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 낼 수 있다고 믿어 봅니다.


자격증 하나로 엄청 유난을 떤다고 하실 분도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부족한 실력으로 부담이 많은 자격이었고 실기, 필기, 실기, 구술까지의 합격자가 10%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대단한 걸 해 냈다는 자부심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도전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목적지만 바라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어떤 외압이나 내 안의 자아의 반란에 흔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한발 한발 가시다 보면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Janusz Walcz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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