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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Nov 14. 2023

먼저 말을 건네고 귀 기울여주고

첫 만남을 인연으로 만들기

사람의 성격은 역시 쉽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날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선 듯 먼저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 것을 쉰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도 잘하지 못한다.


탐색 전이 길어지고 그러다 시간 초과되면 그 만남은 인연이 아닌 그냥 스쳐 지나가는 순간으로 사라진다. 그런 순간들은 무수히도 내 곁을 지나갔고 또 반복되어 왔다.


그런 만남과 헤어짐 속에 공감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사람들은 일에 대한 이야기 하기보다 사람 사는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다.


내가 꼰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로만 역인 사이는 오랜 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에 의하면 그랬었다.


오늘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지만 이중에 연을 계속 이어갈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른다. 이 넓은 세상 속에서 다시  만날 일이 있을까란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인연이 있는 사람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 수개월, 수년, 수 십 년을 지나서도 만나지게 된다. 살다 보니 그런 연이 닿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함께 일하게 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살아갈 운명 속에서 연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쌓아 간다면 훗날 좋은 인연으로 만나지게 된다.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 속에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미래의 순간을 위해서도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을 위해서도 좋은 인연으로 남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다.


그 최소한의 노력은 먼저 말을 건네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이상의 노력과 행동은 필요하지 않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고 경청을 해주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다.


처음엔 잘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모든 능력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반복하는 학습을 통해서 성장해 가고 습관처럼 익숙해지는 상황이 온다. 피하지 않고 계속 부딪히며 나아간다면 언젠가 숨 쉬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워진다.


지금 나는 그래도 숨 쉬는 게 불편하지는 않은 정도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이어질 더 많은 인연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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