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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Dec 19. 2023

한 해를 돌아보며

내일이 있기에 오늘을 산다.

연말이 되니 뒤숭숭해지는 회사의 분위기, 조직 개편 그리고 인력 이동. 남겨진 자들의 거취,  떠나는 사람들과의 이별.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 속에서 또 늘어나는 나이. 줄어드는 회사생활시간 그리고 그 뒤에 기다리고 있을 새로운 세상.


연말이 되면 다가올 새해를 향한 다짐과 계획들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제대로 실행된 것이 없음에서 밀려오는 공허함, 자책감 그리고 나에게로의 미안함들이 반성의 시간이 되어 주고 새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로 달려가 보자는데 힘을 실어준다.


새해 목표들은 허황된 꿈인가? 의지 부족인가? 외면인가? 목표는 그저 허풍인가?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렇게 흉내만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찌 그렇게 매번 실패할 목표를 세우는 것인가?

많은 물음을 해 보지만 그 질문들이 모두 복합적 실패의 이유가 되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그런 목표가 있기에 또 한해를 살아가고 또 한해를 설계하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보고자 하는 것 같다.


그 목표는 바다를 헤매지 않고 나아가게 해 주는 나침반이 되어주고 등대와 같은 등불이 되어 주는 것이 틀림이 없을 거다. 그 목표의 방향이 언제나 올바르지 않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다음에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결정하는데 조금은 편안함을 갖게  준다.


살아오는 동안 나 또한 수많은 계획과 목표 수정을 통해 조금씩 어디가 목적지인지 뚜렷해지고 명확해지고 방향을 잡았던 것 같다.


처음에 정한 목적지로 끝까지  갔다면 그 인생을 만족하고 살고 있을까? 알 수는 없지만 예상컨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다. 그러니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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