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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다

목수국

by 노연석

"이 꽃이 무슨 꽃인 줄 알아?"

"수국?"

"맞는데, 목수국이야. 목수국의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 냉정, 겸손 이래"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게 어디 있어?"

"변하지 않는 건 없지. 꽃이 피었다 시들어가고 지는 것을 보며 변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예들은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똑같이 잎을 피우고 꽃을 피우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변함없이 피우고 지기를 반복하지. 삶이 다할 때까지 변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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