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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정대마왕 Sep 24. 2019

공연업계에서 일하는 방법

선생님 공연이 하고 싶어요!!! 부주제 : 축제업계에 취업하는 방법

질문

공연업계에서 일하고 싶은데요?

자원활동이나 현장 단기 아르바이트하는 게

공연업계에서 일할 수 있는 것에 도움이 될까요?




답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감독이라는 놈이 말장난하고 있네.

나의 이 간절한 공연에 대한 갈망에 대한 답변을 이렇게 성의 없게 말할 수 있는 거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잘 들어봐.




이유

대부분의 공연업계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의 공통점은 공연이 좋아서 인데.

실제로 공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그러니까 오랫동안 함께 공연업계에서 공연을 하면서 회사를 유지해야 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공연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지 않다.


공연업계에는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공연을 존재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물론 공연을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된 순간 밀려오는 권태기와 슬럼프를

쉽게 극복하고,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는 있다.


마찬가지로 "음악 페스티벌을 할 때 음악을 잘 알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도 마찬가지로 음악을 잘 알면 좋지만, 필수조건은 아니다 이다.


보통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섭외하고 결정하는 업무는 조직의 최상위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데.

음악을 잘 알고 있는것은 조직의 최상위 직책의 결정권자와 취향이 같을 때 맞장구치고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즐거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필수요소는 아니다.


공연(이하, 이벤트) 업계에서 일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사용자가 고용인에 대해서

4대 보험을 보장하고, 급여를 보장하고, 함께 오랫동안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고 실행하는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공연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용자나 선배들은 뽑지 않는다.

이벤트를 존재하게 하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보이지 않는 업무는 하다 보면 좋지 않을 수 있고 어찌 보면 허드렛일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분명 “상상했던 것과 다르자나~아!!!” 하면서 또 다른 상상속의 회사를 찾을 확율이 51%는 넘을거다.


보이지 않는 업무들은 1년 365일 중 이벤트 당일이 아닌 나머지 364일에 벌어진다.

사용자 입장에서의 고민은 다음과 같다.

당일만 필요한 사람을 왜 364일 동안 고용해야 하는데?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364일 동안 사용인이 여러분을 고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부터 점검해야 한다.

아니면 당일만 필요한 아티스트가 되면 된다. 멋지게 공연을 정말 주체적으로 즐기며 이끌 수 있다.


1년 365일을 사용자가 고용해야 하는 사람은
이벤트를 존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업무를 한다.


이벤트가 발생되기 이전부터 상표권에 대해서 고민하고, 슬로건을 구상하고, 콘셉트를 결정하고,

디자인으로 가시화하고, 티켓 예매를 진행하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이벤트를 진행할 장소를 물색하고,

대관 작업을 진행하고, 공간 디자인을 하고, 공연법에 의해 안전을 위한 재해대처 신고를 진행하고,

티켓을 발송하고, 관객에 대한 서비스를 생각하여 현장을 구상하고, 최종적으로 배치도를 완성하고,

현장 근무자의 역할과 인원을 소요하고, 인원을 모집하고, 배치하고, 교육하고, 운영한다.

무대를 현장에 설치하고, 리허설을 하고, 공연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통제할 수 있는 룰을 정하고, 적용하고, 이벤트가 끝난 이후에 청소를 진행하고, 이벤트 진행 도중 사고가 났을 경우 보험처리를 해주고, 이벤트가 끝난 이후에 정산을 하고, 몇 년 후에 올지 모를 세무감사를 위해서 세무법에 의거하여 세무서에 매출과 지출을 신고하고, 증빙자료를 수집하고, 음악 저작권을 마무리하는 등등등...

보이지 않는 업무는 무수히 많다.


이벤트를 존재하게 하기 위해서는

경험하지 않고는 파악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많은 업무들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업무는 정해진게 아니라 시대가 흐르면서 무수히 발생되고 사라진다. 보통 90%이상 발생만 한다...ㅋㅋㅋ


대충 이야기했지만 이 대충 이야기한 업무 중에 자원활동과 현장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기한 부분이 전부이다. 엄밀히 말하면 저 또한 배치되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지. 기획하는 것은 아니다. 자원활동과 현장 단기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하는 것은 공연업에 대한 본인의 관심과 인내력을 증명할 수는 있지만, 공연업계에 있는 사용자나 선배들 입장에서는 업무능력을 인정할 만한 커리어(경험)가 되지 않는다.


사용자와 선배들은 수 많은 서로 연계된 보이지 않는 업무들을 구분 지을 수 있고,
같은 깊이로 고민하고, 함께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그러나 공연업계에 아직 발을 들여놓기 전인 꿈 꾸는 사람들에게는 저 업무를 구분 지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드물다. 다행히 인간은 문자를 만들어 과거의 사람들의 지식과 지혜 현재와 미래의 사람들에게 전해왔고, 조금씩 발전시켜 나아갔다.


읽어라. 생각해라.
그리고 일단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고
취업해 보자. SOS는 댓글로... 갑분싸 취업
근본 없는 근성 말고, 근본 있는 근성으로
공연업계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해라.


지금 가능한 최고의 준비를 해라
기획자의 의무이다.
성장의 조건은 모험을 하는 것이다.
당신이 직면하는 모험이 어떤 게 될지는 몰라도
모험의 의미와 목표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추천 교과서 및 자료

"이벤트 플래닝 핸드북"

거의 모든 이벤트 업무에 대한 분류와 업무를 접근하는 방법과 해결해 나감에 있어서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서 적혀있다.

이벤트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본질에 가장 가깝게 고민한 책이다.

자신만의 접근방법과 방향성을 구축하는 것은 기본을 한 다음에 해도 충분하다.

그리고 모든 이벤트가 목표와 목적이 같지는 않으니

안전을 타협하지 않는 선이라면 그때서야 변형이 가능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안전은 타협하면 안 된다

도움되는 자료출처

-안전 : https://www.stagesafety.or.kr/web/contents/bookData.do

-기타 : http://www.gokams.or.kr/05_know/data_list.aspx?flag=5

-공연법 검색 : http://www.law.go.kr/


ps.

취직과 취업의 차이

직장인과 직업인의 차이

체험과 경험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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