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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쾀 Jan 29. 2017

<논어>

공자의 날카로운 통찰력



<논어>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불씨'라고 정의할 수 있다. 현시대와 같이 차가워지는 세상 속에서 지켜야 할 불씨이다. 이기주의와 분노가 넘치는 현 대한민국 사회에서 논어는 사람들이 잃어가는 가치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1000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공자의 가르침이 통하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항상 생각하는 것이 아홉 가지가 있다. 볼 때에는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들을 때에는 똑똑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며, 얼굴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몸가짐은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말을 할 때에는 진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일을 할 때에는 공경스럽게 할 것을 생각하며, 의심이 날 때에는 물어볼 것을 생각하고, 성이 날 때에는 뒤에 겪을 어려움을 생각하며, 이득 될 것을 보았을 때에는 그것이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한다."-계씨, 10장


많은 좋은 구절들이 있다. 하지만 윗 구절만 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다. 삶에 치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구절이다. 요즘 세상은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로 넘친다. 취업란, 진학란... 수많은 亂들. 어떻게 보면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태도로만 이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다. 긍정적으로 보아야 할 것조차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이는 큰 문제인 것이다. 세상은 썩어빠졌다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볼게 아니라, 밝게 보는 노력을 한다면 어려움에 빠지더라도 오랫동안 허우적거리진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많이 억울하다. 억울해서 걸리는 병, '화병'이 정식 병명으로 등재될 정도이다. 사람들은 화병에 걸려 분노조절장애에 걸리기도 한다. 이는 사회적 이슈인 묻지 마 범죄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화가 날 때 그 뒤에 생길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화를 내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말을 할 때에도 항상 진실하게 하고 몸가짐과 말을 공경스럽게 하도록 노력한다면, 사람들이 서로 악의를 가지게 될 일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구절이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면, 그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서 좋은 점은 가리어 본받고, 그들의 좋지 않은 점으로는 나 자신을 바로잡는 것이다." -술이, 21장

사회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자기 우월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간과하기 쉽다. 아무리 못나 보이는 사람이라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인연도 쉽게 대할 순 없게 된다. 자신의 친구 하나하나가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주변인들을 대우해주자. 그럼 그들도 당신을 소중히 대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논어>에 실려있는 구절들은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1000년 전의 구절들이 현시대에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하다. 혼란하고 어지러웠던 2016년이 끝났다. 2017년은 작년보다 더 어지러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2017년을 시작하기 전에 공자님의 말씀을 가슴 한편에 새겨놓는다면 분명 작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한 해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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