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기 같던 습기가 빠졌다. 바람이 살갑다. 올여름도 이렇게 지나가나 보다. 다가올 시간에 대한 설렘보다 어려운 계절을 잘 버텨냈다는 안도가 앞선다.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는 실감이 주머니 속 손 아귀에 오롯이 잡히는, 가을 문턱.
좋은 영화와 좋아하는 영화 사이에서 부엉이 극장을 상영합니다. 책을 보고 영화를 읽고 마음을 다해 대충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