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회사원제이 Jul 26. 2019

레드 소냐, 여성 전사, 아놀드 슈왈제네거


<레드 소냐>는 81년도 작품인 <코난>의 히트로 시작되어 쏟아져 나온 판타지 시대의 영웅물의 끝자락에 만들어진 85년 작품이다.  신인이었던 '브리짓 닐슨'이 주연으로 데뷔했지만,  당시 <코난 - 바바리안>을 시작으로 <터미네이터 2>로 인기를 한껏 끌어올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의 한 축을 맡고 신인인 '브리짓 닐슨'이 주연으로 데뷔했었다. 흥행에 참패했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극장에서 봤을 때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네이버 영화 정보를 보면 주연은 '아놀드 슈왈제네거' 하나만 있고 '브리짓 닐슨'은 조연으로 나온다. 영화 제목이 <레드 소냐>이고, 정식 포스터 중앙에 위치하는 데다가 영화 내내 등장하는데 '브리짓 닐슨'이 조연이라니 네이버 어떻게 된걸까?

물론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 여성이 상황을 리드하는 형태의 주연은 아니다. 당시의 상황을 봤을 때 볼거리 위주의 주연이라고 생각되는 건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리메이크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지금 만든다면 어떤 모습의 레드 소냐가 만들어질까 궁금해진다. 보다 주체적이고 주변을 끌고가는 레드 소냐가 되겠지? 마블이 만들면 알아서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레드 소냐>의 주인공을 연기한 '브리짓 닐슨'은 덴마크인으로 이 영화가 데뷔작이다. 이 작품 다음으로 <록키 4>, <코브라>, <베버리 힐스 캅 2> 등의 히트작에 조연으로 연속 출연하는데 큰 이미지를 남기지는 못한다. 이후에는 조연이 싫었는지 여러 수준이하의 작품에 주연으로 등장하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배우로 사라져 버렸다. 최근 <크리드 2>에 잠깐 모습을 보여 반갑기는 했지만 역시나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레드 소냐> 입장에서의 '브리짓 닐슨'은 좋은 선택이라 하겠다. 고대 판타지 시대의에 검투사들의 싸움처럼 큰 칼을 휘두르는 여전사 역할을 소화하는데 적합한 185cm의 큰 키에 강해 보이는 인상과 체격을 깆췄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인 배우가 연기하기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내용으로 연기력도 그리 중요하지 않은 영화였으니까 말이다.

<레드 소냐>의 줄거리는 이런 타지 영화가 그러하듯이 간단하다. 가족이 몰살당하고 살아남은 '소냐'가 무술을 익히고 게드린 여왕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소냐'가 위기에 처할 때 이름은 다르지만 '코난:과 똑같은 남자가 도와준다.
이야기가 단순하기 때문에 흐름을 따라기는 것도 어렵지 않고 깜짝 반전 같은 것도 없다.




2008년 이후로 리메이크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러 후보자가 언급되고 있다. 소문으로 로즈 맥고완, 메간 폭스, 엠버 허드 등이 언급되고 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엠버 허드'가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여전사인데 163cm 키의 메간 폭스나 로즈 맥고완보다는 170cm의 엠버 허드가 더 나을 것 같으니까. DC 작품인 <아쿠아맨> 출연을 찬 상태라서 마블 히어로를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작년 9월에 감독으로 내정되었던 브라이언 싱어가 성폭행 문제로 올해 초에 낙마하더니 얼마 전에 '질 솔로웨이'가 감독으로 낙점됐다고 한다. 언제 본격적으로 제작이 시작될지는 모르겠지만 감독을 정했다는 건 곧 제작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마블이니까 재밌게 잘 만들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12세가 아닌 R등급으로 만들면 더 좋을 텐데..' 하는 기대를 해본다.

이전 10화 로저 무어, 제임스 본드, 007 뷰투어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