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담은 고백

by 네로

한 점의 빛이 먼 어둠을 가르고,

나는 그 빛의 이름을 몰라도

그 앞에 고개를 숙인다.


하늘은 그분의 빛으로 가득하고,

낮에는 말씀을 전하고

밤에는 지식을 펼친다.


일컬음도 없고,

설명함도 없고,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음에도


따뜻한 빛은 널리 온 땅에,

한없이 저 너머에 닿아

하늘 저 끝에서 올라

하늘 저 끝까지 이르니.


내 마음은 내 안쪽을 달구어

떠올릴수록 타오른다.


내 끝은 이곳에.

내 운명은 이곳에.

내 생명의 덧없음을 이곳에.


내 삶은 무와 같고,

그림자처럼 방황하며 걷는다.

내 손은 무엇에도 닿지 않아,

내 마음조차 나를 구하지 못하니


남아 있는 단 하나로서

그 가는 곳을 지키리라.


주여,

이 몸을 당신께 맡기겠나이다.


바람이 멎으면 빛은 더 깊어진다.

그 어둠 속에서도 나는 안다.


당신의 숨결이 내 마지막 노래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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