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담을 하다
#교사 일기_08
2021.02.20.
"누가 1번으로 할까?"
기도로 반별 모임을 마치면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다들 아무런 반응이 없는 중에 조용히 웃음만 짓고 있던 '♡주'가 손을 들었다.
아이들을 더 알아가기 위해 방법을 찾다가 '1대 1 줌 상담'을 생각해 냈다.
특별한 것은 아니라, 반별 모임을 마치고 한 사람만 남아서 짧게 대화를 나누기, 그게 전부이다.
첫 상담의 주인공은 귀엽고 조용한 '♡주'.
조용하지만 항상 예배에는 일등으로 참여해 주는 모범생이다.
학교 이야기, 가족 이야기, 요즘 고민 이야기, 성경은 얼마나 읽는지, 예수님이 너를 정말로 사랑한다는 이야기 등등등..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꿈을 물었더니,
"피아니스트요."란다.
피아노를 좋아하는 '♡주'는 지금 체르니 30을 친다고 했다.
그리고 수줍은 듯이 한 마디를 덧붙인다.
"선생님, 저 콩쿠르에서 상 받았어요.
그 모습이 내게도 사랑스러워 보이는데 예수님께는 얼마나 사랑스러워 보일까?
꿈을 가진 어린이, 그 꿈이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 안에서 잘 자라나는 모습이 얼마나 귀한 것일까?
그 꿈이 자라는 시간에 내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또 얼마나 귀한 걸까?
나는 교사라는 자리를 더 깊이 생각하며, 기도해야 한다.
'♡주'와의 상담을 마무리하며, 기도제목을 물었다.
- 피아노 실력이 늘게 해 주세요.
- 말씀을 잘 이해하게 해 주세요.
-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 주세요.
매일 가족들과 잠언을 묵상한다는 '♡주'의 기도 제목을 예수님이 그 맘에 새기셨을 거라 믿는다.
ⓒ강인석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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