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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28. 2019

꽃과 나비와 그대

- 한송이 꽃이 필 때까지

꽃과 나비와 그대

- 한송이 꽃이 필 때까지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나비는

꽃에 벌이 날아오듯

꽃이 아름다운 이유가 되어가고


나비 날아와 꽃밭에 사뿐히 즈려 앉을 때가

아름다운 사연이 되어간다


그대는

한 송이 꽃이 피어나기를 기다릴 때가

진정 아름답고


한송이 꽃은

낙화되어 그대 곁에 머무르며 기다릴 때가

가장 아름답다


대한문
산수유
오랑캐꽃
개나리
진달래
배롱나무

2019.3.27 덕수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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