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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r 29. 2019

그대 마음 나의 마음

- 지금쯤 어디에 머무르고 있나요

그대 마음 나의 마음

- 지금쯤 어디에 머무르고 있나요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보고 싶을 때에는

그대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요

그리워하면 할수록

마음에는 자꾸 멍이 들어가는데

사랑은 나한테는 너무 과분한가 봐요


앚혀지면 잊힐수록 못 잊고

사묻힌 그리움에 눈물 떨구면

아름다운 그때가 정말 그리워요


사랑했던 순간들에

머물다간 그대 입술

3월에 내리는 눈 마저 눈물짓는데

차라리 잊어볼까 애를 써보면


그때 나의 마음과 감정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그대 마음 나의 마음은

그대 어디에 있나요

보고 싶은 마음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보고 싶은 사랑 바다보다 더 넓은데


그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어요


하늘에서는

우리 사랑 지켜볼 거예요


하늘에서 우리 마음 영원히

저 우주 끝까지 지켜갈 거라 확신해요


하지만 염려되는 게 있어요

그대 내 곁을 떠난 날

늘 익숙하던 그 길을 걷다 보니


문득 옛 생각에 젖어서

금세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여름 밤하늘 수놓듯

떨어지는 어느 눈물 한 방울이

밤하늘 수많은 별들 중에 

하나가 내려앉았습니다


어느 3월에

이유도 없이

예고도 없이

눈이 휘날릴 때처럼 말이죠


2019.3.23  봄 소낙눈 내리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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