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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으면 사랑을 받을 줄만 안다

- 그 소중함을 모른다(새들의 기억)

by 갈대의 철학

가까이 있으면 사랑을 받을 줄만 안다

- 그 소중함을 모른다(새들의 기억)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가까이 있으면

사랑을 받을 줄만 알고

그 소중함을 모른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그 소중함을 위해

다시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나도 너처럼

너도 나처럼


떠남으로써

처음의 행복했던 순간들

아늑한 기억의 저편에 있을


저 창공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자유로운 영혼이 노니는

새들의 기억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2019.4.10 비 내리는 덕수궁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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