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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May 23. 2019

알데바란(Aldebaran)

- 달과 그대

알데바란(Aldebaran)

- 달과 그대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저 달은

어제 본 달이 아니었지

님 떠났을 때

오른 달은

님의 눈썹을 닮은

초승달이었어


오늘 떠오른 달은

예전에 내 앞에서

방실방실

방긋방긋

해맑게 웃던

모습과 같았지


내일 떠오를 달은

세월이 흘러 흘러 기우듯 

네 마음도 기울어가는 달이며

슬픈 곡조를 지닌

점점 여위어 가는

내 마음이 되어가더구나


달이 점점 기울어 말라가면

네 마음도 그러할 거라

어떻게든 달지고 나면

내 마음은 떠오른 태양이 되어간다


달 밤에 금계국

2019.5.21  둔치 달 밤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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