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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ug 06. 2019

하늘 날다

- 구름 따다

하늘 날다

- 구름 따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하늘을 날아올라

구름을 따다 줄 수 있겠니

구름 위를 걷노라면

 마리 작은 새가 되고파

나는 네 곁으로 날아오르는

하늘에 날아올

작은 한 마리 새가 되어 간다


이제껏 못다 꾼 꿈을 이뤄

하늘의 구름을 따다

네 팔베개를  삼고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네 마음에 꽃을 심을 테야


비행기 지나간 자리

흔적의 자리

잃어버린 고향의 마음에

네 지나온 꼬리가

연신 구슬프다


왜냐하면

바람이 금세

 뒤를  쫓아왔으니까


하늘을 보려무나

 저 멀리 솟구치는 저 해를

너도 날 수 있고

나도 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비행기엔 두 날개가 있는데

날개에 

다른 한쪽 날개만으로 날 수가 없듯이


접혀버린 한 날개의 또 다른 날개

내 희망이 되어가고

네 이상이 되어가듯


너와 내가 함께 필요해

너와 나는

혼자 날아오를 수 없는 운명지녀왔다 


하늘을 날으면

너의 태양이 되어가고

구름속을 거닐면

어느새 너의 마음이 되어간다


제주 상공
제주공항 일몰

2019.7.29 제주 하늘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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