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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ug 16. 2019

찬바람이 불어오면

- 돌아온다던 옛사랑

찬바람이 불어오면

- 돌아온다던 옛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찬바람이 불어오면

돌아온다던 옛사랑


더운 여름날 덥다고 떠나가

찬바람 불어오면

그해 식어버린 마음에

마지 못해 떠났어야 했다고


그대의 달콤한 

유희와 언어의 도단들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다시 돌아온다던 옛말


가을 찬바람 솔솔 불어오면

불어오기를 기다리던 사랑

사랑이 한사랑을 

한 사람이 보고 싶고


시원한 가을바람

불어오기를 기다려 왔던 사랑

한사랑에

이 무더위에 목이 메어 울고 있다


찬바람

그렇게 시간은

가만히 있으면 사랑도 더디 가고


내 몸 움직일 때면

사랑은 가만히

있어달라 보채지 않아도

그제사 늦었다 하여

잊지 못해 도망가기 바쁘다고


그러한 내 곁에 사랑은 언제나

머물다간 사랑은 없으니

모두 스쳐 지나간 사랑에

뻐꾸기 사랑이 되어가기만 한다


풀잎 거미줄에 매달린 물방울

2019.8.16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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